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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감나무인 이팝 이팝을 세심히 살핀 적은 없다가 근자 꽃이 지고 녹음 짙은 이파리들을 살피니 흡사 감나무 그것이라 아주 똑같다. 이파리만 봤더래면 천상 감나무라 했을 만치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하는데 혹 이팝이 감나무 속 아닌가 살피니 물푸레나무과에 속한단다. 감나무를 살피니 진달래목 감나무과 감나무속이며 학명은 'Diospyros kaki' 라 해서 물푸레건 이팝이건 친연성은 전연 엿볼 수 없다. 2023. 5. 16.
실물 공개 시작한 귀환 대동여지도 어떤 곡절로 해외로 반출됐다가 귀환한 대동여지도가 오늘부터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서 한달간인가 공개된다. 사전에 시간을 두고 준비한 전시회는 아니기에 전시가 아주 단촐해서 실물로 하나로 엮은 지도 원본에다 그걸 실물 크기로 바닥에 복제한 두 점으로 넓은 전시실을 채웠으니 꼭 꽉찬 냉장고 같아야겠는가? 이것저것 잡다한 데 신경 쓸 겨를 없어 이른바 여백 혹은 여유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외려 편안함을 주리라 본다. 실물은 요런 식으로 깔았고 복제본은 요런 식으로 바짝에 붙여놨다. 본래 쪼가리쪼가리인 판데기 전체를 붙이면 이렇다. 제주도랑 명문 부분을 보면 이렇다. 비름빡엔 대동여지도 감상하는 방법과 그 개요를 이런 판넬로 걸었다. 시간들 내시어 왕림하시어 김정호와 고산자를 만나 보라 권하고 싶다. 2023. 5. 16.
서형산성西兄山城, 삼국사기 교감 일례一例 신라 진평왕본기 15년(593) 가을 7월 대목은 텍스트 누락이 있음에 틀림없다. 이에 이르기를 명활성明活城을 고쳐 쌓았는데 둘레가 3천 보고, 서형산성西兄山城은 둘레가 2천 보다. [十五年 秋七月 改築明活城 周三千步 西兄山城 周二千步] 고 했거니와, 느닷없이 서형산성 규격이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改築明活城西兄山城·明活城"인데 "西兄山城·明活城" 부분이 탈락했음이 분명하다. 같은 말들이 반복되니 판각하는 과정에서 각수刻手가 짜증 나서 뺀 듯하다. 이렇게 되면 다음과 같이 된다. 나는 이것이 정상 문장 본래 문장이라 본다. 명활성과 서형산성을 고쳐 쌓았는데 명활성은 둘레가 3천 보고, 서형산성은 둘레가 2천 보다. 十五年 秋七月 改築明活城·西兄山城, 明活城 周三千步 西兄山城 周二千步 (2016. 12. .. 2023. 5. 16.
[Discover Korea] Chipmunk in Forest A chipmunk is playing in the shade in the forest of Daegwallyeong in Gangneung, Gangwon Province, on the 15th, when the early heat wave came. Photos by Yoo Hyung-jae [Yoo Hyung-jae, who took these pictures, is a photo reporter at Yonhap News Agency who specializes in the ecological field.] (END) 2023. 5. 16.
조선의 美 간단히 쓰자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조선의 미는 일본미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목하 한국에서 박물관을 가면 차지하는 자기에 대한 찬상은 사실 일본미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국의 자기에 대한 미의 발견은 그릇 하나를 놓고 성을 주고 받을 정도라던 일본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단절성이 일본에는 없다. 물론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근대적 모습으로 포장하기 위한 인스피레이션을 서양의 학자들에게서 받은 것은 틀림없는데, 이 친구들은 자기들의 전통에서 자기 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성공한 미를 조선에 연장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만약 좋은 칼이 많이 났다면 해방 후 한국은 일본도처럼 칼에서도 미를 찾았을 것이다. 조선후기에 판화가 많이 찍혀 나왔다면 우키요에처럼 그 안에서 미를 찾자고.. 2023. 5. 16.
류종열柳宗悅, 양심적 일본인과 오리엔탈리스트, 그 극단으로서의 야나기 무네요시 2005.05.05 05:55:01 엠바고 1차 : 2005.05.05 05:55:01 야나기 무네요시 불교미학 4부작 완역 돌입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대한민국 정부는 1984년 9월에 이 사람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문화훈장을 수여한 이가 한두 명에 그치겠는가? 하지만 이 사람만은 이채롭다할 만했다. 일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 그 한자 표기는 류종열(柳宗悅). 한국사람이나 중국인이 아닌가 착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엄연히 그는 일본인이다. 그렇다면 이런 일본인에게 왜 한국정부는 훈장까지 수여했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한국을 사랑하고 이해한 소위 '양심 있는 일본인'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야나기는 이런 명성을 얻..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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