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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병사가 휘두른 개머리판에 두들겨 맞은 조선 군수나으리 지창한 앞서 백송白松 지창한池昌翰(1851-1921)이라는 서화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요즘 데이터베이스가 잘 되어있다 보니 여러 가지 사실을 꽤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앞선 글은 이 글 맨 아래에 첨부하니 참고바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그가 수연 박일헌처럼 1880년대 조-청 국경분쟁과 백두산 정계비 문제에 꽤 깊이 관여한 듯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1909년 통감부 간도파출소에서 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1887년(光緖 13)의 감계勘界 담판 때 한국 위원의 수행원이었던 전前 무산군수茂山郡守 지창한池昌翰을 조치하여 당시의 정황, 특히 이중하李重夏가 1885년 담판에는 강경론을 부르짖었음에도 불구하고 1887년에는 茂山에서 하류의 豆滿江을 국경으로 하는 것에 동의한.. 2023. 2. 21.
국가 이야기 (1) : 대령은 왜 에델바이스를 불렀나? 명화로 꼽히는 "Sound of Music"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주인공의 연인인 대령이 가족과 함께 "Edelweiss"를 부른다. 대령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조국을 생각하고, 마침내 나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도주한다.. 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왜 대령은 "Edelweiss"를 불렀을까? 물론 청중석에는 나치가 앉아 있으니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는 없었겠다. 그런데 이 대령이 이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그렇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지금 독일 국가와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사만 달랐고 상당히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동일한 하이든의 곡조를 국가로 사용했다. 헐리웃 입장에서는 어차피 .. 2023. 2. 20.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Essence of Baekje Culture Th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National Treasure No. 287) is the essence of culture reflecting the outstanding Baekjean artistic sensibility and technical capability as well as their religious and philosophical ideologies. The Gilt-bronze Incense Burner of Baekje was excavated in 1993 at the former site of an ancient temple.. 2023. 2. 20.
Loyal Wingman : 연구실의 미래 AI는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텐데 그 중에는 연구실도 포함된다. 최근 공군 전투기의 미래로 제시되는 개념 중에 Loyal Wingman이 있는 모양이다. 필자는 밀덕은 아닌지라 어깨 너머로 들어본 주장에 따르면, - 공군기 편대에 조종사가 타는 유인기는 1대. 유인기가 편대장 역할. - 나머지 편대기 (wingman)는 무인기-드론. 무인기는 유인기의 통제를 받는다. - 유인기 1대가 wingman 을 무선조종하는 게 아니다. 전투 중에 그런 여유는 당연히 없을 것이므로 유인기는 무인기에 instruction은 주지만, 나머지는 wingman이 AI로 알아서 한다. - 유인기 1대와 무인기 4대가 협조하여 하나의 편대로 작업한다. 연구실도 이렇게 된다. 교수 1명에 학생 1명. 그리고 나머지는 AI. .. 2023. 2. 19.
고전적자료 번역 DB 사업 구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나라 고전자료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의 첫걸음은, 당시 서울시스템이라는 업체의 조선왕조실록 시디롬 출시라고 볼 수 있다. 매우 비싸다는게 흠이었지만, 이게 나온 뒤로, 왕조실록이라는 엄청난 분량의 자료에서 순식간에,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디롬 이전과 이후는 한국 인문학 연구 수준이 달라졌다. 두 번째 도약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고전번역원, 이 4개 기관이 연합하여 수행한 역사정보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먼 미래에 한국의 고전자료 정보화의 역사를 누군가가 정리한다면, 이 '역사정보 통합 시스템 구축 사업'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이 사업은 지금도 각 기관별로 사업명칭은 바뀌었지만 계속하고 있다. 이것이 나오고부터는 그냥 '획기적 변화'.. 2023. 2. 19.
왜 금강산을 일러 일만이천봉이라 할까? 지적질 대마왕 성호의 지적질 https://www.youtube.com/watch?v=PtiJ2OCH1Bc 내가 어릴 적에 배운 동요 가사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라는 구절이 있었으니, 어찌하여 권력은 전연 현실성도 없는 이런 노래를 가르쳤는지 모르겠거니와, 금강산 금강산 하지만 갈 일이 있어야지? 물론 훗날 잠깐 남북관계 화해 무드에 힘입어 그런 날이 오기도 했지만, 저런 찔끔 여행으로 무슨 금강산이란 말인가? 그건 그렇고 금강산 봉우리 숫자를 일만이천이라 했을까? 이는 많은 지적이 있듯이 본래 불경에서 보이는 구절을 그대로 따가가 그리 삼았을 뿐이니, 그런갑다, 그래 그렇게 놀아라 하고 지나가면 될 것도 기어이 따지면서 실제는 일만이천봉은 택도 없는 소리니 하는 지적질로 잘난 체 한 조선시대..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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