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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상을 책임질 수 없고 조상이 나를 책임질 수 없다 조상이 친일파인 것과 나랑 관계없다. 마찬가지로 조상이 독립운동가인 것과 나랑도 관계없다. 나는 나, 조상은 조상일 뿐이다. 지 애비를 친일파라 할 수 있을지언정 지가 대신 사죄할 수는 없다. 전대의 업을 후손에 전가하지 할 수 없듯 후손이 전대를 전가할 순 없다. 국가도 마찬가지라 대한민국이 조선왕조를 사죄할 순 없고 조선왕조가 고려왕조를 사죄할 순 없다. 반대로 조선왕조가 대한민국을 책임질 순 없고 고려왕조가 조선왕조를 책임질 수도 없다. 조상은 조상, 나는 나인 간단한 이유는 내가 조상을 책임질 수 없고 조상이 나를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 반대편에 선 이른바 독립운동가 계열에도 해당한다. 내 조상이 독립운동가인 것과 나는 하등 관계가 없다. 내가 그런 조상을 두어 자랑할 순 있지만, 그.. 2022. 6. 28.
과전법체제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조선시대의 과전법체제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조선후기의 장시는 어떻게 흥하였는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역사는 자연과학과 달리 실험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이긴한데, 북한의 고난의 행군, 배급제의 붕괴, 소위 "장마당"의 난립은 조선시대 과전법체제의 붕괴와 그 이후의 역사전개와 아마 거의 방불했을 것이다. 북한의 당시 상황을 잘 들여다 보면 조선시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많이 찾을수 있을 것이라 본다. 위키피디아의 "고난의 행군" 항목에 나오는 북한 사진. 산에 나무 하나 없이 극도의 개간을 추구한 정경은 조선시대의 연속이다. 2022. 6. 28.
동경을 등때기에 울러매고 다닌 왕망 전한을 붕파하고 新 왕조를 개창한 왕망은 의심이 많았다. 그리하여 독심술을 개발하는데 그 도구가 거울이었다. 왕망은 항상 거울을 등때기에 매고 다녔다. 등 뒤에서 자기 목숨을 노리는 자들을 감시하기 위함이었다. 거울은 저 등뒤에서 도사리는 내 적을 감시하는 기물이며 신기神器였다. 한서 왕망전에 나오는 기술이다. 포박자는 동진시대 교단 도교 이론 정립자인 갈홍 저술이다. 등섭편이 있으니 모름지기 도사라면 산중에 들어가 수련을 해야 함을 역설한다. 이에 이르기를 옛날 도사들은 동경을 등때기에 울러매고 다녔다 했다. 뒤에서 다가오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함이었다. 동경은 이런 물건이다. 그건 신비의 주술이었으니 이런 특징이 나중에 불교와 결합해서는 업경으로 발전한다. 이 업경은 인도문화권에서 유래하며 흔히.. 2022. 6. 27.
동경은 등때기다 울러맸지 가슴팍에 걸치진 않았다!!! 오늘 외우 차순철 선생이 소개한 '영국 캠브리지대학에 소장된 몽골의 샤먼 옷'이다. 거울 여러 개를 걸쳤는데 걸친 모양을 유심히 봐 주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동경을 몸에 착장하는 방식이다. 이건 등때기다. 그리고 또 하나 주시할 대목은 등때기에 울러매되 앞면, 그러니깐 얼굴을 비치는 면이 밖을 향한다. 이것이 바로 동경을 착장하는 법칙이다. 내가 누누이 말했다. 동경은 등대끼에다가 울래맸지 가슴팍에 걸치지 않았으며, 덧붙여 앞면이 등대기 밖을 향한다고 말이다. 한국고고학 문제점이 어디 한둘이겠냐마는, 이놈들은 엉뚱한 데 정열을 허비하기로 유명한 놈들이라 매양 동경 양식이 어떻고, 그것이 중국에서 왔네 어쩌네 저쩌네, 그걸로 개사기를 치는데, 중국과 밀접한 국제교류 양상을 말해준다나 어쩐다나 하는 헛소리.. 2022. 6. 27.
제주목사 홍종우, 산방산에 오르다 개화의 시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사람은 많고 많았다. 하지만 홍종우(1850-1913)만큼이나 굴곡 심한 인생을 살았던 이는 몇이나 될까. 지금은 김옥균(1851-1895) 암살범이란 꼬리표로 기억되는 인물이지만, 사실 그는 일찍이 프랑스 유학을 갔던 지식인이고 이른바 광무개혁의 주축 중 하나였다. 그런 그가 제주에 온 적이 있었다. 가혹한 수탈과 프랑스 선교사들의 공격적 전교가 원인이 되어 일어난 이재수의 난(1901) 수습을 위해 대한제국 내각은 프랑스통인 그를 제주목사로 임명한다. 그는 2~3년 남짓 목사 자리에 있었는데, 이를 두고 국어학자 김윤경(1894-1969)은 "제주도의 나폴레옹"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제주를 코르시카나 엘바 섬이 아닌, 세인트헬레나에 비유한 것이었다. 어쨌건 그는.. 2022. 6. 27.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 사진전시 국립공주박물관은 소리없이 가끔씩 들르는 곳이다. 저번 방문했을 때는 일행들과 왔기에 정신없이 보고 돌아갔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천천히 둘러 보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꽤 있었고,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이 보였다.가족과 박물관 나들이라니~! 멋진 가족이다!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은 최근 관심 있는 주제다. 그래서 한 켠에 전시되어 있는 “무령왕릉 발굴” 사진 전시가 눈에 들어왔다.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그 어마어마한 유물을 보는 것도 당연히 즐겁고 경이롭지만, 그 순간에 있으면서 관여한 ‘사람’과 관련한 전시를 보는 일 또한 흥미롭다. 무령왕릉 발굴 당시 사진 자료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진 하나하나에서 그 순간의 급박함과 혼란함이 느껴졌다. 무령왕과 왕비 무덤 발견이라니!!!설렘..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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