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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증거가 어딨냐 삿대질하던 者들의 과거 1996년 이래 풍납토성이 잇따라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한성도읍기 백제 왕성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속속 제출되었지만, 풍납토성 발굴 이전 절대 무변한 왕성으로 간주된 몽촌토성을 지지하던 고고학도나 역사학도는 풍납토성을 향해 반문하기를 "풍납토성이 왕성이라는 증거가 뭐냐" 고 했더랬다. 한데 그때 내가 참말로 신기하고 의아했던 점이 그런 말을 하는 자들이 그간 제시한 몽촌토성이 왕성이라는 근거는 코딱지 만큼도 없다는 것이었다. 지들이 몽촌토성이 왕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운 것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왕성이라는 근거가 없음에도 그렇다고 윽박을 질러놓고서도 그보다 왕성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몽촌에 견주어서는 하늘 땅만큼이나 많은 풍납토성에 대해서는 감히 어떻게 그런 억지를 부렸는지 10여년이 흐른 .. 2022. 1. 12.
닭을 닮은 봉황 봉황의 모습은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 본적이 없으니까. 용처럼 처음부터 상상의 동물이었기 때문에 봉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기술만 기록에 존재할 뿐이다. 현존하는 사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할 《爾雅》에 있는 郭璞의 注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雞頭、燕頷、蛇頸、龜背、魚尾、五彩色,高六尺許」。 닭머리에 제비의 턱, 뱀 목에 거북이 등짝, 물고기의 꼬리인데 오색찬란하고 높이는 6척 정도. 6척이면 2미터 정도이니 어마어마하게 큰 새인셈이다. 어쩌면 《爾雅》에 나오는 봉이란 힌두신화의 가루다 비슷한 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봉을 묘사한 당대의 그림-조각들을 보면 예외 없이 닭 모양 비슷하게 묘사해놓았다. 닭머리에 제비, 뱀, 거북이, 물고기를 합쳐 놓은 모양의 괴수는 어쩌면 한대에나 출현한 .. 2022. 1. 12.
영국에서 저수지 물빼다 발견했다는 길이 10미터, 총무게 1톤 육박 익씨어쏘어 어룡魚龍 뼈다구 Ichthyosaur: Huge fossilised ‘sea dragon’ found in Rutland reservoir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59915689 Ichthyosaur: Huge fossilised ‘sea dragon’ found in Rutland reservoir The creature lived more than 90 million years ago and its remains were found poking out of the mud. www.bbc.com 이 기사를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은 ichthyosaur 라는 말인데, 영어 기준으로 실러블과 퍼러넌시에이션이 이렇댄다. ich·thy·o·saur [ íkθiəsɔ́:.. 2022. 1. 11.
얼음을 믿지 말라, 특히 청암사 얼음은 일주문 들어서 금천교 지나는 이 계곡은 실은 폭포 사진 이른바 내가 점찍은 포토 스팟이라 이끼 한창이고 푸르름 더하는 한여름엔 셔터 스피트 팍 죽이고 박은 사진이 볼만하거니와 저번 주말 호철 승문 영덕 충배 옹 이끌고 이곳 청암사를 찾으니 마침 저리 얼음이 꽝꽝한지라 나름 만전에 만전을 거듭 기하는 마음으로 얼음 상태와 두께를 거듭거듭 확인하고서는 이만하면 되겠다 싶어 조심조심 저 얼음판 살포시 드려밟고선 좀더 가까이를 외치며 꽝꽝한 얼음판 딛고 한걸음씩 전진하다 기어이 꽈당당 하고 말았으니 저 두터운 얼음이 주변 바위와 만나는 지점은 살얼음판이었으니 나름 조심스레 디딘다는 것이 순간 실수로 물로 풍덩하고 말았더랬다. 오른발은 엉덩이까지 빠져 깨진 얼음판에 부닥친 오른쪽 엉덩이는 그때의 상흔을 증언하며 .. 2022. 1. 10.
김천 방문단을 위한 밥과 반찬은 결국.. 애초 지례흑돼지 포식을 표방한 김천 방문단이 집으로 들이치자 엄마가 밥 한 끼는 먹여 보내야 한다고 급히 쌀을 앉히고 캐다 놓은 냉이며 더덕을 긴급히 무치는가 하면, 냉장고 계란이란 계란은 다 끄집어 내어 두들겨 깨서 넣었지만 결국 코로나 시국에의 외지인 방문을 달갑게 볼 것 같지 않은 우려에다 절박한 기차 시간 등등에 훌쩍 커피만 한 잔 하고 다들 일어설 수밖에 없었으니 덕분에 그 많은 밥과 반찬은 나캉 엄마가 해치운다고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지금도 뱃가죽이 팅팅 뿔었다. 2022. 1. 9.
한국 노거수老巨樹 챔피언을 다시 생각한다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라 천연기념물 300호다. 은행나무 수령은 제아무리 개뻥이라지만 국내서 나이로 가장 확실한 은행나무로 성균관 문묘의 두 그루가 있으니 이건 용재총화에도 등장하니 그 수령은 오백년을 넘거니와 이 섬계서원 은행나무는 그 문묘 은행나무가 잽이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굉대宏大하다. 문제는 그 보호책이라 몇십년 전엔 아주 생태 상태가 좋지 아니해 비실비실했으며 나아가 매미니 하는 태풍에 큰 가지를 하나둘씩 잃어 고사하는게 아닌 게 싶었다가 수력樹力을 근자엔 회복한 편이다. 보면 섬계서원 영역을 표시한 담장이 이상한 몰골로 나무를 옥죈 모습임을 직감한다. 내가 어릴 적엔 담장이 저리 돌지 아니해서 담장 밖에 나무가 위치했다. 그러다가 저 몰골로 변했으니 이에는 그럴 만한 곡절이 있다. 그 무..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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