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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

폐허가 된 경복궁의 돌거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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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황윤석의《이재난고(頥齋亂藁)》 18卷 영조 47년(1771, 신묘) 4월 11일 辛巳 기사에는 중건 이전 경복궁을 알려주는 기록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 가운데 광화문 안쪽 금천교, 지금은 영제교 옆 물가에 있던 돌거북 2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날 남은 하나가 그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남별궁 담장 안으로 옮겼다는 것은 오늘날 조선호텔 인근에 있는지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복궁 광화문 안에 금천석교가 있는데 다리 옆 물가에 큰 돌거북 2좌가 있었다. 조각이 대단히 정교하여 지금은 그렇게 잘 만들 사람이 드물다. 임진왜란에 그중 하나를 남별궁 뒤 담장 안에 옮겼는데 민간에서 왕왕 복을 빌고, 다른 하나는 여전히 완연한 모습으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하늘에서 큰비가 내리려고 하면 거북이가 반드시 소리를 낸다고 말한다.

○景福宮光化門內 有錦川石橋 橋旁水涯 有大石龜二座 雕刻甚精 今鮮能者 壬辰之亂 其一移于南別宮後墻內 閭巷往往祈福 其一尙宛然不移 人言天將大雨 龜必有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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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 선생이 소개한 동아일보 1924년 7월 29일자 보도에서 말하는 이 돌거북이 바로 저거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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