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506 하마터면 날아갈 뻔한 위대한 건축유산 홍성 고산사 이젯밤 충청도 홍성 땅 고산사 상황이라 하며 이 쪽 지인 한건택 선생이 다급하게 전한 몇 장면이다. 고산사 잿더미로 날아가는 줄 알았다. 2005년 식목일 화재로 날아간 양양 낙산사가 그 사찰 내력과 품격으로 승부한 점과는 또 달라서 이 고산사는 대광보전大光寶殿이라는 타이틀을 단 주축 건물이 고색창연을 더한다. 이 대광보전은 국내서는 희귀하기 짝이 없는 조선초기 건축물이다. 혹자는 고려말기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 위대한 건축물이 날아갈 뻔했다. 보통 대광보전이라 하면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말하나 현재는 석가모니불을 모셨다고 기억한다. 그 불상 대좌는 아름답기 짝이 없는 화강암 연화대좌다. 또 불단도 대단히 시대를 올라가는 유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두어 번 답사를 통해 실감했다. 다행히 화마는 .. 2023. 4. 4. 저주받은 한반도의 표상, 봄 화약고 비단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요 매년 봄이면 한반도는 화약고 폭발한 형상이라 메마른 대지가 타들어가다 진짜로 자기 몸을 태우고 마니 저런 일은 등산객 화기 휴대를 엄금한다 해서, 혹은 아주 입산금지를 한다 해서 막느냐 하면 단언커니와 못 막는다. 이 저주받은 한반도는 스스로 몸을 불태우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정화하는 패턴을 단군조선 이래 반복 중이다. 이 비극을 이제는 과학과 돈의 힘으로 끝장낼 때다.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이 그랬듯 인공강우를 뿌리든가 아니면 팔당호 소양호 물을 퍼다 날라 매일 한번씩 물세례를 하든가 하는 모든 방식 동원해 끝장내야 한다. 보? 필요하다면 만들어야 하고 당연히 이럴 때 쓸 요량으로 비가 올 때 그득그득 쟁여놔야 한다. 매번 말하듯이 한반도는 물길을 뚫어야 하며 그 물길이 골고루.. 2023. 4. 3. 서튼후 배무덤 발굴이야기 영화 The Dig와 직설 무령왕릉 축사도 중요하겠지만 이미 뛰어난 서평이 산적하므로, 대신 좀 뜬금없지만 어떤 영화를 소개한 후 간략히 비교해 보고자 한다. The Dig (2021) 영화는 이 그룹에서 소개한 적 있는 #서튼후_배무덤 발굴이야기다. 동명소설(John Preston, 2007)을 바탕으로 하지만 실화에 영감을 받은 것이다. 고고학 영화라는 희소성과 발굴이 급박하게 진행되고 우여곡절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직설 무령왕릉-권력은 왜 고고학 발굴에 열광했나"를 떠올리게 되었다. 1939년 부유한 미망인 Edith Pretty(이하 이디스)는 서튼 후에 있는 자신의 시골 영지에 큰 봉분을 발굴하고자, 능력은 있지만 저렴한 아마추어 고고학자, Basil Brown(이하 바슬)을 고용한다. 고고학 발굴을 개인 돈으로 하는 .. 2023. 4. 3. 꽃비도 피해 간 2023년 순전히 내 경험치 기반이기도 하고, 그렇기엔 과학성과도 한참이나 거리가 멀지만 사쿠라 만발할 즈음이면 한반도엔 보통 꽃비가 내려 내일 사쿠라 구경가리라 다짐한 사람들을 낙담케 하는 일이 자주, 것도 아주 자주 있었다고 기억한다. 조만간 비 소식 있는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이젠 벚꽃엔딩 기운 완연한데 비가 없다. 극심한 가뭄 시달리는 들녘으론 바싹 마른 대지가 자욱한 먼지를 일으킨다. 꽃구경엔 저승사자인 꽃비가 내리지 아니하니 애꿎은 인왕산이 제물로 희생되고 말았다. 그러고 보면 2005년 낙산사를 삼킨 강원도 산불은 4월 5일 식목일이었구나. 2023. 4. 3. 무자비無字碑엔 어떤 곡절이? 지워진 것도 아니고, 새기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새길 수 없는 것이다. *** 편집자주 *** 글씨가 없는 비석을 무자비無字碑 혹은 몰자비沒字碑라 한다. 또 백비白碑라고도 한다. 비석은 본래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무자비 혹은 몰자비는 그에다가 무엇을 기록하고자 했을 테지만 어떤 이유로 적지 못하거나 적었다 해도 후세 무슨 이유로 글씨가 지워진 것을 말한다. 저런 무자비가 흔하지는 아니하나 드물지도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비석 암질이 글자를 새기기 어려워 폐기한 경우지만 그렇다고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강군이 제시한 무자비는 차마 적을 수 없다 해서 부러 저리 만든 것이니 제주4.3백비白碑다. 2023. 4. 3. [2023 런던 풍경] (8) 왕립예술원 Royal Academy of Arts by 장남원 여대를 나오고 그 안에 오래 머물다 보면 ‘젠더’나 ‘여성’의 문제에 무감각해지거나 오히려 식상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작년에 학회장을 맡게되면서 2023년도에 하버드 대학 내 연구기관과 공동 학술대회 제안을 받고 주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국 전통미술이 ‘젠더’ 관점에서 다루어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마침 런던에서 마주친 전시들은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 중 왕립예술원의 은 기억에 남는다. 1900년대 초 독일에서 활동한 Paula Modersohn-Becker(1876-1907), Kӓthe Kollwitz(1867-1945), Gabriele Münter(1877-1962), 그리고 Marianne Werefkin(1860-1938) Erma Bossi(1875-1952), Otti.. 2023. 4. 3. 이전 1 ··· 2133 2134 2135 2136 2137 2138 2139 ··· 39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