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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도 부족한 박빙, 그래서 면도날? 암튼 기자 이 친구들 뻥치는 실력 보면 알아줘야 한다. 이럴 적에 우리는 흔히 박빙薄氷이라 표현하고, 그래서 이런 판국에는 살얼음 걷듯 해야한다고 말하곤 하거니와 그러면서 아주 살짝하는 차이를 일러 깻잎 한장에 견주거나, 종이 한 장 차이라 하거니와 이것도 실은 생각해 보면 문제는 없지 않으니 깻잎? 된장 찍어먹는 깻잎이 무슨 죄라고 저에다가 갖다 붙이는지, 붙일 건 된장과 마늘 쪼가리 아니겠는가? 종이 한 장이라 하지만, 그 종이가 셀룰로이드를 말하는지, 한지를 말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 양코배기 자슥들, 마침내 razor-thin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면도날 차이라는 것이다. 도루코가 좋아할 듯 싶다. 그래 그러고 보면 면도날이 주는 슥삭슥삭 피튀기는 냄새가 더욱 생생함을 말해주는 것은 분명하겠.. 2020. 11. 5.
《숙종이 정리한 왕실가족의 역사와 기록》 《숙종이 정리한 왕실가족의 역사와 기록》 발간 - 종친록, 유부록, 선원록 등 다양한 왕실보첩 소개 - 왕실 족보의 편찬에 정파적 이해관계가 반영되는 과정과 결과 제시 - 숙종이 직접 나서서 전란으로 소실된 왕실족보를 재편찬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조선시대 왕실보첩 편찬사를 간략하게 정리한 《숙종이 정리한 왕실가족의 역사와 기록》(원창애 지음, 12,000원)을 발간했다. □ 조선시대 왕실보첩[왕실족보]은 전통시대 친족의식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료이다. 성리학적 친족의식이 정착되기 전에는 부계와 모계 양쪽 친족을 모두 중히 여겼다. 따라서 조선 초부터 기록된 왕실보첩은 부계와 모계를 모두 중시하는 등 조선 이전의 전통적 친족의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 조선 왕실보첩은 수록 내용이나 형식에 .. 2020. 11. 5.
북한산 비봉碑峰에서 천오백년을 부동자세로 섰다가 글자는 거의 다 지워지고 모자는 잃어버렸으며 몸통엔 총까지 맞았으니 곳곳이 생채기라 견디다 못해 중환자실로 갔다. 2017. 11.5 북한산 비봉 진흥왕순수비 현장에서 2020. 11. 5.
개돼지도 하는 발굴 잠깐 고개만 드리밀었다. 대회 이튿날인 오늘은 분과별 발표가 동시간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네 곳 중 대중고고학 패널은 발표 두어개를 졸면서 경청하고 한일 고분 고고학과 경주 월성 패널은 분위기만 살폈다. 유리시아 고고학 파트는 장소도 모르겠고 시간도 없어 못봤다. 세곳 중 한일고분 발표장이 장소도 넓고 참석자가 플로어를 매웠으며 월성도 좁은 발표장에 입석이 많은 성황이었다. 의외는 대중고고학이다. 자리가 텅 비었다. 하지만 발표 내용은 가장 들을 만했다. 내가 퍼블릭 아키올로지를 중시하는 까닭은 그것이 한국고고학의 현재요 미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고학은 파서 유구 유물 분석하는 것이 전부도 아닐뿐더러 나는 그것이 기초라고도 생각 안 한다. 고고학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 자체를 나는 고고학.. 2020. 11. 5.
작자 미상 구운몽 그림 6점 미국 버클리대학 동아시아도서관이 소장한 필사본 《구운몽(九雲夢)》 상중하 3책은 광산김씨 소장본이었던 듯하며 구운몽 가운데 가장 정확한 판본으로 평가됩니다. 이 책의 표지 안쪽에는 그림이 모두 6점이 그려져 있습니다. 솜씨가 나쁘지 않으니 회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 하십시오. 2020. 11. 5.
석굴암에 미쳐 신화와 싸우다 산화한 성낙주 선생 선생은 생평 투사였다. 전교조 교사로 참교육을 위해 싸웠고, 그런 싸움과 더불어 신화와도 피말리는 전투를 벌였다. 어떤 신화인가? 석굴암을 둘러싼 신화들과의 기나긴 싸움이었다. 석굴암을 두고 상식처럼 통용하는 모든 것을 그는 신화로 규정하며, 그 타파를 위해 맹렬히 싸웠다. 예컨대 그 축조에 황금비율이 적용됐다느니 하는 주장이나, 동해 아침 햇살이 석굴암 본존불 백호를 비추게끔 설계됐다는 '햇살 신화'는 밑도끝도 없은 망발이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그것은 곧 기성 학계 권력과는 쟁투이기도 했다. 그런 신화 대부분이 소설이라며, 기성 학계 권력자들이 소설을 썼다고 질타했다. 그런 신화의 무덤에서 건져내야 석굴암이 제대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주장을 그는 각종 대외활동과 저작 활동을 통해 펼쳤다. 그는 ..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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