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509

정철鄭澈〈약사대藥師臺〉 정철(鄭澈, 1536~1593), 〈약사대(藥師臺〉 남쪽 시내에서 머리를 감고, 南溪沐余髮, 다시금 찾아 올라온 약사대. 更上藥師臺。 단약 찾아 따라와 머무는데, 服食從渠住, 이따금 보이는 찾아온 우객. 時看羽客來。 *** 台植補 *** 장성 백양사 뒷산을 백암사라 하고 그 봉우리 중 병풍처럼 깎아지른 암봉을 백학봉이라 하는데 약사대는 그 중턱 암반에 똬릴 틀었다. 이곳을 약사대라 한다. 2020. 11. 1.
김우급金友伋〈백양산 노대암에 백학이 날아와 둥지를 지었다[白羊山露臺巖白鶴來巢]〉 김우급(金友伋, 1574~1643), 〈백양산 노대암에 백학이 날아와 둥지를 지었다[白羊山露臺巖 白鶴來巢]〉 선금이 이미 새끼 낳았단 기쁜 소식에 喜聞仙禽已化胎。 늙은이 생각 없이 높은 노대암 올랐소 衰年無意上高臺。 대사님 이 병든 노인 가련히 여긴다면 師乎倘或憐吾病。 하얀 털에 붉은 이마 단정학 그려오소 畫取霜毛丹頂來。 2020. 11. 1.
정철鄭澈〈영천굴靈泉窟〉 정철(鄭澈, 1536~1593), 〈영천굴(靈泉窟)〉 만고 세월 전해온 영천굴은, 萬古靈泉窟。 천계에 이르는 조그만 동굴. 三天小洞門。 창문 앞엔 파랑새 둥지 있고, 窓前巢翡翠。 처마 끝엔 떠돌던 구름 잔다. 簷際宿歸雲。 《송강원집(松江原集)》 권 1 *** 台植補 *** 영천굴靈泉窟은 장성 백양사 암자 약사암 인근 굴이다. 약사암은 깎아지른 바위산 백학봉 기슭에 있다. 이곳에서 백양사를 한 눈에 조망한다. 2020. 11. 1.
김우급金友伋 <단풍잎을 읊다[題楓葉]> 아마도 백양사 아니면 문수사였으리라. 김우급(金友伋, 1574~1643) 사랑하는 단풍나무 숲 너무 좋기에 為愛楓林好 수레를 멈추고서 물가에 앉았어라 停車坐水濱 이곳 스님 참으로 나그네 미워하여 居僧真惡客 대부분을 땔나무 삼아 베어갔구나 太半取為薪 2020. 11. 1.
민병찬 시대를 맞는 국립중앙박물관 오늘 차관급 12명 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에 민병찬이 발탁됐다. 직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이니 박근혜 시대에 같은 자리에서 두 단계 건너뛴 이영훈 이래 같은 케이스 발탁이다. 민은 작금 국립박물관 주류로 평가되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정통 인맥이다. 65년생이라 전임 배기동 관장에 견주어서는 훨씬 젊다. 올해 55세니 적지 않은 연배지만 근래 들어 가장 젊은 중박관장이다. 배기동 체제에서는 학예연구실장으로 있다가 경주로 갔다. 경주 가서 한 일은 없다 ㅋㅋ 조용히 때를 기다리란 말밖에 난 안했다. 다행히 기회가 왔다. 서울대 고미과 정통이요 미술사 전공으로 박물관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 마지막일 중박관장으로서 민병찬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모르겠다. 그러기엔 시간이 .. 2020. 11. 1.
셀카대제 selfie大帝 극성은 실은 내리막이라 극강 독식을 구가하던 오토대제 auto大帝도 장강 앞물처림 밀려나니 새로운 권좌 주인공이 바로 저 셀카대제라 이들은 전임 권력자보다 훨씬 더 자주 대한다는 점에서 오토대제보단 이루 말할 수 없으리만치 친서민을 표방하는지라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기차칸에서도 수월찮이 마주 하니 혼자서 이런저런 모양 지어가며 요모조모 셔터 눌러대는 소리 서라운드 입체음향이라 성산배씨 토벤이도 울고갈 화음이라 그 몰골 보는 재미 이제는 막내린 개콘 전성시대를 방불하니 주둥이는 오므렸다 쪼무렸다 돌출했딘 합죽이만들었다 볼태기는 바람 한 번 넣었다가 푹 뺐다가 각도 역시 각양각색 비스듬히 위에서 내려찍다 수평응시하고 옆에서 찍다가 아래서도 말아올리며 거리 역시 천차만별 개중 생후 2개월 영아 궁디 같은 피.. 2020. 11.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