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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한자병용이 씌운 덤터기 문화부로 전근하고 3개월 남짓 지난 1999년 2월 9일, 당시로는 아마 약칭으로 문광부라 했을 문화관광부가 어문정책 불을 싸지른 발표를 들고 나왔으니 이른바 한자병용이라 이 문제가 워낙 폭발성 있는 까닭에 최현배 세례를 듬뿍 받은 연세대 국어학 계열 한글순수운동주의자들과 서울대와 이희승에 뿌리를 두는 혼용 계열이 박터지게 싸웠으니 지금은 국립국어원이라 일컫는 국립국어연구원이 그 진원지였고 그 수장은 서울대 교수 심재기였다. 지금 보면 아무렇지 않게 보일 수도 있지만, 물론 한글단체들은 반발한다, 이 사안이 기름을 부었으니 언론사도 갈려서 조선 동아가 당연 찬성 쪽이었고 한겨레야 노동신문과 마찬가지로 한글전용론이었으니 이 사태는 날이 가면서 계속 불이 붙었다. 당시 문화부 인력현황은 앞서 말한대로 처참한.. 2021. 10. 13.
[갯골생태공원] 현장이 곧 박물관 '갯골생태공원에 가면 댑싸리 보고, 핑크뮬리 보면 끝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댑싸리, 핑크뮬리는 에피타이저(?)였습니다. (아…미안. 예쁘다고 좋아해 놓고, 에피타이저 취급해서…) 억새길따라 생태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 곳의 이름이 왜 '갯골'인지 알 수 있는 곳과 염전(鹽田), 염전창고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야~~! 볼 게 엄청 많잖아?!! 그럼 천천히 사진으로 같이 보겠습니다! 맞습니다. 입구에서 댑싸리와 핑크뮬리에 현혹되어 이곳이 '갯골'이라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염전이라니!!! 저는 왜 '시흥'과 '소금'을, 아니 '시흥'과 '바다'를 연결하지 못했을 까요. 갯골생태공원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오이도가 있고, 오이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근방에 소래포구가 옆에 있었는데 말이죠... 2021. 10. 13.
왜 이제야 왔을까? 진천 사곡리 마애여래입상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나는 왜 여기를 이제야 왔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런 흐릿한 날씨가 주는 운치가 있었다. 첫째, 이렇게 거대한 마애불이, 더군다나 선각도 아니고 환조에 가까운 고부조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놀랐고, 둘째, 어떻게 이런 마애불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곡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는 진천군 이월면 사곡리는 안성 서운면으로 넘어가는 방면 초입의 산 중턱에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안내판을 제외하면, 산으로 오르는 길 입구에서도 안내판은 찾을 수 없었고, 중간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에서도 볼 수 없었다.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처지라서, 이런 얘기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안내판과 홍보에서 좀 아쉽다.) 이곳을 찾.. 2021. 10. 12.
이스라엘 고고학 소식은 이곳으로 http://www.antiquities.org.il/default_en.aspx http://www.antiquities.org.il/default_en.aspx www.antiquities.org.il 우리의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기관이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라는 데라 우리 말로는 이스라엘 고물부지만 우리네 사정을 고려해 이스라엘 문화재청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국가에서 관장하는 거의 모든 고고학 소식은 이곳을 통한다. 관련 sns로는 아래가 있다. 트위터는 찾지 못했다. https://www.facebook.com/AntiquitiesEN 로그인 또는 가입하여 보기 Facebook에서 게시물, 사진 등을 확인하세요. www.facebook.com #이스라엘고고학 #이스.. 2021. 10. 12.
이데올로기로 혁파하는 무령왕릉 무령왕릉 발굴은 정치사의 맥락으로 접근해야 한다. 언제까지 남조 유물이 어떻네, 왜와의 관계가 어땠네 하는 식으로 소비할 수는 없다. 그 논리를 혁파해야 하며, 그에 내재한 내셔널리즘 이데올로기를 간파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건 죽었다 깨어나도 고고학은 할 수 없다. 자신을 겨냥하므로.. (2020. 10. 12) ***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고고학 역시 당대 사상과 뗄 수 없다. 고고학은 그 내재하는 태생 공간이 더 내셔널리즘과 밀접할 수밖에 없거니와, 그런 특징은 한반도 고고학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졸저에서 누누이 밝혔듯이 무령왕릉은 민족주체성이라는 시각에서 소비되었으니, 그 발굴 50주년을 맞아 다시 난무하는 갱위강국更爲强國은 이 시대가 무령왕릉을 소비하는 표상이다. 2021. 10. 12.
그리스 조각을 대량 복제 생산한 로마 로마제국시대 유물을 보면서 이상했던 점 중의 하나가 그리스 조각의 대량 복제 문제였다.왜 짝퉁을 저리 많이 만들었을까?이것이 궁금하기는 해도, 나는 그것을 제대로 물은 적도 없고 그런 까닭에 그런 의문을 풀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이쪽에 관심이 많아 적어도 개설서라도 한 번 읽어봤으면, 그에 대한 해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기회조차 나에게는 없었다. 그러다가 근자 로마제국 관련 책 하나를 읽다가 이 문제가 심각히 언급되고 있음을 보았다. 이에 의하면 로마제국 어느 시기에 고대 그리스 어느 지역 정복전쟁이 있었단다. 그 전리품으로 그리스 조작이 대량으로 로마에 들어왔단다. 꼭 이 사건이 아니었다 해도, 그리스 광풍이 일어 그때 권력자들 사이에서는 그리스 조각 수집 열풍이 일었단다. 그것을 집안에..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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