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생태공원에 가면 댑싸리 보고, 핑크뮬리 보면 끝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댑싸리, 핑크뮬리는 에피타이저(?)였습니다.
(아…미안. 예쁘다고 좋아해 놓고, 에피타이저 취급해서…)
억새길따라 생태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 곳의 이름이 왜 '갯골'인지 알 수 있는 곳과 염전(鹽田), 염전창고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뭐야~~! 볼 게 엄청 많잖아?!!
그럼 천천히 사진으로 같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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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입구에서 댑싸리와 핑크뮬리에 현혹되어 이곳이 '갯골'이라는 것을 잠시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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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이라니!!!
저는 왜 '시흥'과 '소금'을, 아니 '시흥'과 '바다'를 연결하지 못했을 까요.
갯골생태공원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오이도가 있고, 오이도까지 가지 않더라도 근방에 소래포구가 옆에 있었는데 말이죠.
갯골생태공원에는 옛 소래염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일부를 복원하여 염전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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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염전 지역은 1934~1936년에 조성되었으며 이곳 갯골을 중심으로 145만평 정도가 펼쳐져 있습니다.
당시 이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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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생산된 염전을 집하지 까지 실어 나르던 작은 화물열차 인데요, 엔진소리가 ‘가릉가릉’ 해서 ‘가시렁차’ 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염전에서 일했던 염부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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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에서부터 연륜이 느껴지지요?
소금을 보관하던 창고 건물로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소금창고가 과거에는 갯골을 중심으로 약 40동이 있었는데, 현재는 이렇게 2동만 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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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금창고 안쪽의 모습이 더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들어 갈 수는 없었습니다.
소금창고 두 동중 한 동은 '책곳간'이라 해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머지 한 공간도 현장에서 보았던 것들을 정리해 줄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되었으면 합니다.
소래염전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소금을 만드는지, 염전을 만드는 염부들의 삶은 어땠는지 등이요.
차분히 갯골생태공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금라떼도 시원하게 한 잔 마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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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
'갯' 갯벌이 떠으로고, '골' 하면 고랑 뭐 이런 느낌들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맞습니다. '갯골'을 '갯고랑'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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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꽃들을 보고 소금밭을 지나니, 이렇게 갑자기 갯벌 진흙이 펼쳐 집니다.
많은 양의 갯벌색을 보니 컬러텔레비전을 보다가 갑자기 흑백텔레비전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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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갯골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갯골을 따라 끝까지 간다면 바다로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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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갯골의 물길을 이용해 포구에서 내륙까지 어부들의 배가 드나들기도 하고,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에 바닷물을 대어주기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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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기 습지였어!!
'소중한 우리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구나! 그리고 우리가 보호해 줘야 할 곳이구나!' 보다, 모기부터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기에 정말 잘 물리거든요. 아마 저와 같이 있다면, 모기 물릴 일 없으실 겁니다. 왜냐면 제가 다 물릴테니깐요. (이날 6방 물렸습니다.)
주르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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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공원 안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자전거도로가 잘 구분되어 있지 않아 위험하게 느껴 졌습니다. 아주 씽씽 달리고, 시끄럽게 따릉따른 벨 울리고 말이야…! 응?!
이제는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필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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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골생태공원은 보시는 것 처럼 현장 그대로가 곧 박물관인 곳이었습니다. 이것이 에코뮤지엄?!
다만, 증가하는 관람객의 수요에 맞춰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공원 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게 느껴 졌고(다리 아파요ㅠㅠ), 공원 안에서는 어렵더라도 밖에서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입구 안내건물에 매점이 있는데, 공원 규모에 비하면 너무 옹색하게 느껴 졌습니다. 여건에 맞는 편의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이 공간에서 더욱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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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소금창고! 내부를 볼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공개하면서 더불어 사용하는 공간이면 더욱 좋겠고요.
지금즘 가시면 댑싸리도 절정일티고, 단풍도 물들어 가을 정취를 듬뿍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야외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갯골생태공원에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갯골생태공원
입장료X / 주차료O
경기 시흥시 동서로 287
갯골생태공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57 · ★4.29 · 가족나들이로 서울근교 드라이브하기 좋은 히든플레이스
m.pla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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