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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필기》 제19권가 수록한 《계림유사鷄林類事》의 방언方言 《계림유사》는 북송의 손목孫穆이 편찬한 일종의 견문록見聞錄이자 역어집譯語集. 그가 고려 숙종 8년(1103)에 서장관으로 고려에 와서 당시 고려의 조제朝制, 토풍土風, 구선口宣, 각석刻石 등과 함께 고려어高麗語 360여 어휘를 채록하여 분류, 편찬한 책이다. 번역할 때 고려음을 중국음으로 표기했으면 근사한 음가를 알 수 있을 듯. 하늘[天]을 한날(漢捺), 해[日]를 항(姮), 달[月]을 설(契), 구름[雲]을 굴림(屈林), 바람[風]을 불람(孛纜), 눈[雪]을 눈(嫩), 비[雨]를 비미(霏微), 천둥[雷]을 천동(天動), 귀신[鬼]을 기심(幾心), 부처[佛]를 불(孛), 하나[一]를 하둔(河屯), 둘[二]을 도발(途孛), 셋[三]을 세(洒), 넷[四]을 내(迺), 다섯[五]을 타술(打戌), 여섯[六]을.. 2021. 9. 21.
다시 찾은 한가위 북한산 백운대 개인적으로 서울은 한강과 북한산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서울 도심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 숨막힐 듯한 감동을 준다. 이번 추석 당일은 비가 온다고 해서 하루 전날인 오늘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다. 역시나, 오늘도 백운대 정상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오늘은 백운대 정상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처음 봤다. 2년 전에는 외국인들이 더 많았는데, 오늘은 가족 단위로 산을 오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귀향길보다는 가족끼리 함께 산에 오른 것 같은데 이런 현상도 코로나가 가져온 모습이 아닌가 싶다.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시 전망은 여전히 멋지기만 하다. 외국관광객들에게 꼭 팔아.. 2021. 9. 20.
공구리松 보통 이 친구를 지붕 기와를 뚫고 자란대서 기와 와 자에 소나무 송 자를 써서 와송瓦松이라 한다. 항암 작용이 있다 해서 암환자나 그걸 염려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복용하는 걸로 아는데 문화재업계에선 삼불 김원룡 선생이 암투병하자 이걸 조달했단 말이 있다. 한데 이 와송은 시멘트 공구리에다 뿌릴 박고 자란다. 시멘트가 힘이 다해 푸석푸석해지니 천지사방 담쟁이 넝쿨에 공격당하더니 마침내 와송까지 허락한다. 그러니 너는 오늘부터 공구리송이라 해야겠다. 2021. 9. 20.
으름 먹는 법 https://youtu.be/RpeWc5CQlPw 청산별곡인가 뭔가 하는 고려가요에 머루랑 다대랑 묵고 헤롱헤롱 다롱다롱 딜링딜링 이라는 말이 있지만 머루 다래 익는 그 무렵에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이 으름이다. 저 친구들이 왜 으름을 뺐는지는 미스터리거니와 온천지 습기 자욱한 가시덤풀 숲에는 이 으름이 지천으로 입을 벌린다. 문제는 이 맛난 과일을 먹을 줄 모르는 이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아까븐 시간 쪼개어 그 먹는 법 소개하니 애용 바란다. 2021. 9. 20.
소분하다 맛보는 추석 별미 으름 아부지 이발 시켜 드리다 예초기 밧데리 앵코라 동생이 충전하러 간 김에 나는 산소 인근 으름나무 주위를 배회한다. 지척간..직선 거리리 대략 이십미터인데 아부지 산소는 이 모양이라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데 으름은 터진다. 아부지가 으름보다 못하단 말인가? 손에 닿는 으름으로 딱 아가리 벌린 놈으로 몇 개 따서 시식한다. 한참 맛이 오른 시점이라 달기가 수박 같다. 후루룩 털어넣고는 예초기 오길 기다린다. 2021. 9. 20.
급이 다른 김천 섬계서원 은행나무 어떤 근거도 없이 수령 800년을 주장하는 다른 은행나무와는 급이 달라 우리 김녕김문은 그런 과대포장을 증오해 고작 500살을 내세울 뿐이다. 밑둥치 둘레 12미터라 나는 항용 이 기준으로 이 나무가 국내 최대 아닌가 의심하거니와 혹 다른 데 이를 능가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산불 피해 극심한 미국쪽 사정을 보니 수령 수천년 추정하는 나무 숲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하거니와 그 둘레가 삼십미터라 하지만 살피니 그 수종은 메타세콰이아라 속성수 중의 속성수인 그것과 자람과 불림이 더디기만 한 은행을 비기리오? 이 나무가 운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컴뮤너티 흉조의 예고였다. 김천 향토전자대전 이 항목을 집필하면서 내가 이 대목을 빠트려 지금 보완한다.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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