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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달력, 뒤딱이의 혁명 똥깐을 부르는 말이 지역에 따른 차이가 극심하거니와 내 고향 김천은 통시가 보통어였으니 화장실이니 하는 말을 나는 어릴적엔 들을 기회조차 없었다. 문젠 뒤딱이. 이 뒤처리 보편은 짚이었으니 타작하고 남은 볏짚단이었다. 볼일보는 앞쪽에 볏짚단이 있어 볼일을 보고선 그걸 한웅큼 쥐고선 가운데를 툭 접어 그 뾰쥭한 데를 똥구녕 사이로 집어넣어 닦아세우고는 다 쓴 그 짚단은 통시 안쪽으로 밀어넣었으니 이 짚단은 파도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교과서나 전과 뜯은 종이가 쓰이더니 또 조금 지나서는 저 달력이 참말로 요긴했다. 저 달력은 우리 동네서는 나중에 도입되었으니 다만 하나 단점은 잘 찢어진다는 것이었다. 올록볼록 엠보씽 똥딱이는 훨씬 훗날의 얘기였다. 그만큼 종이가 귀한 시절이었다. 내.. 2021. 9. 11.
국악원 개원 70주년 기념 특별전 [미공개 소장품전-21인의 기증 컬렉션] 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개원 7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9월 11일부터 전시를 오픈합니다. 코로나로 개막식을 하지 못하게 되어 섭섭하지만 관심을 바라며 글 올립니다. 에 산조 명인 김병호, 아악부 가야금 김영윤, 민속악인 이창배, 가객 홍원기, 김성진 대금을 사사하신 조재선 전교수님, 5대째 가객 이동규, 1973년 110일간 유럽순회공연을 기록한 박숙자 전무용감독, 윤이근 전 국립남도국악원장, 에 전설적인 단소명인 추산 전용선, 대구지역 풍류를 이끈 허순구, 원로무용가 김문숙, 국악을 사랑한 귀화 한국인 해의만, 경기소리명인 임정란, 수집가 김명일, 백남준 비디오 오고무의 주인공 선무 이선옥 에 최초의 기증자로 기록된 다나베히사오, 국악학의 선구자 이혜구, 중국의 작곡가 정율성, 국악학자이자 거문고 명인 .. 2021. 9. 11.
애이란埃爾蘭 vs.소격란 蘇格蘭 구한말 교육용으로 제작 배포된 구라파주歐羅巴州 지도라, 이 구라파라는 표기만 해도 europa에 대응하는 소리 표기일 텐데, 어찌하여 어두음이 歐[구]로 대응하는지가 나는 무척이나 궁금하나, 그 의문을 제대로 풀어보려 한 적은 없다. 개중 지중해 이태리와 그리스 부문을 떼어 보니, 이 일대 바다를 지중해地中海라 해서 지금도 쓰는 표현이 그대로 보이기는 하지만, 대신 유념할 대목은 현재의 국경과 당시의 국경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 북쪽 마케도니아 등지가 토이기土耳其, 곧 터키 영토라는 사실이다. 이태리는 의대리意大利로 나오며, 로마는 라마羅馬, 나폴리는 나빈리那頻利, 시칠리아는 세세리도細細利島, 아드리아해는 아득구아해阿得九阿海라 한다. 프랑스는 법란서法蘭西라 하니 이것이 훗날 불란서가 되고.. 2021. 9. 11.
분단하는 수승대搜勝臺 vs. 수송대愁送臺 거창 수승대는 이 방구를 중심으로 하는 주변 경관 일대를 지칭하나, 이 돌덩이야말로 찐빵의 앙코와 같아, 그 모양은 흡사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자라 아니면 거북 모양새라, 그런 까닭에 이를 지칭하는 말 중에 거북 구龜자를 활용한 것이 있다. 이 일대를 지칭하는 말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들 맘대로라, 그럼에도 하나 변할 수 없는 것은 그 위상은 퇴계 이전과 이후로 현격히 달라진다는 것이니, 다시 말해 이곳은 퇴계를 만남으로써 일약 위상이 저 하늘을 향해 치달으니, 와! 퇴계가 이곳을 지목했다 해서 이후 너도나도 찾아서 바위에다가 sns 방명록을 남기듯 하는 일이 잇달았으니 수송대愁送臺? 이름이 왜 그래? 이리 우중충해? 좀 밝은 이름으로 바까!!! 해서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수승대搜勝臺라!!!.. 2021. 9. 10.
상행선 공주 정안휴게소서 홀길동을 반추한다 연산군 때 도적 홍길동(洪吉同)은 소설과는 사뭇 다른 행적을 보였다. 그는 인수대비의 패지를 위조해서 관가의 재물을 탈취하기까지 했다. 그의 활동 범위는 충청도였다. 중종 초 충청도 양전을 논할 때 그 여파로 유민이 회복되지도 못했다고 하였다. 옥오재 송상기는 홍길동이 쌓았다는 마곡사 근처 산성을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이것이 홍길동에 대한 사실에 근접한 이야기다. 전라도 장성 땅 홍길동 이야기는 완전 허구이고... *** (태식보) *** 전라도 장성 땅에 홍길동테마파크라는 데가 있다. 이곳 독거가 낙향 기거하는 하남정사 바로 아래다. 이 테마파크 생기면서 이 동네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쪽을 길동이 나와바리로 삼은 내력이 썩 없지는 아니해서 황윤석인가 한마디 해놓은 게 있을 것이다. 이를 침소봉대해서 .. 2021. 9. 10.
[공평도시유적전시관] / 특별전시 /화신백화점 / 2021.09.09. 2021.09.09. 공평유적전시관 화신백화점 나 : 선생님, 화백화점 가보신 적 있으셨어요? 선생님 : 아뇨, 제가 서울에 1989년도 즘 올라왔으니깐 그때는 이미 백화점이 없어졌을 때였어요. 화신백화점은 1937년 일제강점기 시기 조선사람이 새운 백화점으로 1987년 사라지기 전까지 종로의 렌드마크였다고 합니다. 설립연도를 1937년이라 한 것은 1935년 화신백화점 서관에서 화재가 나 건물이 전소된 후, 1937년 현대식 백화점 건물로 재건 되었는데, 이 시점을 기준으로 한듯 합니다. 당시 화신백화점에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었는데, 백화점 입구부터 옥상 정원까지 쭈욱~~ 이어지는 것으로 ‘천국으로 이어지는 계단’ 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천국의 계단?! 가끔 텔레비전에서 예전 영상을..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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