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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세기》에 보이는 진흥왕 말년~진지왕 시대 화랑과 원화, 그 왔다리갔다리 혼란상 - 562년 5세 풍월주 사다함 사망, 6세 풍월주 세종 취임 - 568년 원화源花 부활, 29년 만(540년 기준), 미실美室 원화 취임, 연호 대창大昌 개원 - 572년 홍제鴻濟 원년 3월, 동륜태자 보명궁 개한테 물려 사망, 미실 연루, 원화 4년 만에 폐지, - 572년 풍월주 세종 재취임. 세종, 설원랑에게 풍월주 양위(양위연대는 불명, 아마 572일듯) - 576년 진흥 사망, 진지 즉위와 더불어 화랑 분열, 호국선護國仙 문노파가 독립해 설원랑의 운상인파雲上人派와 대립 - 579년, 진지 폐위 직전 진흥왕비 사도태후가 두 파를 통합, 원화 부활, 미실 원화 재취임. 미실이 설원랑을 다시 풍월주로 임명, 곧이어 문노에게 풍월주 양위 *** 이것이 화랑세기에 보이는 진흥왕 말년과 진지왕 시대에 걸.. 2020. 12. 5.
서기 2000년은 나에겐 발굴보고서와의 전투였다 흐름이 있다. 유행이 있다. 풍납토성 문제가 겨우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나는 또 다른 사투를 벌였다. 다름 아닌 미간 발굴보고서와의 싸움이었다. 그 주된 침공 대상은 국립박물관과 대학박물관이었다. 이 친구들 주특기가 몇십 년 지난 발굴보고서를 계속 미간 상태로 두었다는 점이었다. 천지사방 발굴만 하고 보고서 안 낸 데가 수두룩 빽빽했다. 내가 짜증을 냈다. 왜 안 내냐 물으면, 맨날 하는 말이 똑같아서 "제대로 연구가 안 돼서.."라는 말이었다. 연구가 안 된 상태에서 섣불리 보고서를 낼 수 없다는 거였다. 물론 예산이 없어서 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애초 보고서 예산은 누가 어디다 말아쳐드셨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더 웃긴 건 문화재청. 보고서 안 낸 기관과 교수들 다 고발하고 문화재 현장엔 얼씬도.. 2020. 12. 5.
2013년 연천 군남댐 건설예정지에서 2010년 3월 25일이 아닌가 한다. 연천 홍수조절용 군남댐 건설 예정지 발굴현장이다. 수자원공사 의뢰로 고려문화재연구원이 발굴했을 것이다. 김병모 선생이 중앙일보 이경희를 비롯한 일군의 기자를 앞세워 놓고 열심히 발굴성과를 설명하지만, 나는 혼자 놀았다. 왜? 나는 대가大家라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다. *** 이 군남댐이 올해 유감없는 위력을 발휘했다. 저때만 해도 왜 굳이 홍수조절용댐인가 하는 반론이 적지 않았으나 유례없는 올해 폭우에 제 구실 톡톡히 했다. 모든 대규모 토목공사는 당대엔 언제나 욕만 쳐먹기 마련이다. 먼 후세 칭송받지 아니하는 토목공사 없더라. 2020. 12. 5.
풍납토성과 이형구 풍납토성이 있기까지 이 사람 이름을 뺄 수 없다. 선문대 이형구 선생이다. 며칠 전에도 열정적인 발표를 했다. 툭하면 화형식을 당했고, 툭하면 발굴현장에 갇혀 오도가도 못했다. 세 시간 컨테이너박스에 감금 당하기도 했다. 나는 잘 빠져 나와 그 박스 근처를 어슬렁이면서 담배를 피웠다. 안다. 이 양반 모시기 힘든 거 누구나 안다. 성정은 참으로 지랄맞아, 요즘은 연세 들어가며 더 그런 증세가 농후하다. 하지만 이런 미친 사람이 있어 풍납토성이 있다. 그의 미침에 비하면 내 그 미침은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인가 풍납토성에 그의 흉상이 제막할 그날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내 세대가 아니면 후세는 하리라. 그것은 단순한 흉상이 아니요, 어떤 미친 놈의 흉상이라 내가 만약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그리 쓸.. 2020. 12. 5.
넘쳐나는 코끼리, 《동물의 왕국》이 빚은 오리엔트 환상특급 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송고시간 2020-12-04 17:49 강훈상 기자 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 연합뉴스나미비아, 가뭄·개체증가에 코끼리 170마리 경매, 강훈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04 17:49)www.yna.co.kr 언제나 《동물의 왕국》은 그 보호를 부르짖는다. 언제나 그런 동물들이 주로 인간 위협에 노출되어 멸종 위기에 있다면서 위기를 조장하곤 한다. 요즘도 틈만 나면 북극 얼음이 녹아 그곳을 주무대로 살아가는 곰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호소를 접하곤 한다. 그러면서 언제나 동물과 인간의 조화, 혹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부르짖지만, 가만 살피면 언제나 인간은 일방적 가해자요, 언제나 동물은 피해자라는 구도로 점철한.. 2020. 12. 4.
조선시대 대학출판부 요즘은 대학마다 출판을 맡은 부서가 있어서, 학교 교수의 저서나 학술적으로 의미있는 책들을 내곤 한다. 조선시대의 대학이랄 수 있는 성균관에서도 출판이 이루어졌는가? 물론이다. 이건 성균관에서 찍은 의 간기다. 병인년 4월에 거듭 찍어냈다는데, 아마 1806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성균관판 는 관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된 게 인쇄의 질이 나쁘다. 물에 한 번 들어갔다 나왔는지 종이마다 들러붙어있어 떼는 데 애를 먹었는데, 그런 보존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애초 목판의 각도 썩 좋지 못하고 먹이나 종이도 고급이 아니다. 간기가 없었다면 방각본인 줄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책인데도 이 책의 주인은 꽤나 열심히 이것을 읽었다. 밑줄을 긋고 해석을 한글로 여백에 빼곡히 적었으며, 더러는 그것도 모자라 의문..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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