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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이 마중하는 봄날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로 괴롭던 나날들이 전날 봄비로 십년 묵은 체증 설사처럼 빠진 어제 남산은 공활한 하늘이 블랭킷한 하루였으니 삼삼이 쌍쌍이 나들이 나선 사람으로 북대였거와 그래 이맘쯤이면 워즈워스 읖조리며 딩크 딩크 히딩크 호명하며 그래 너네 나라 튤립도 이리도 화창한데 아직도 배가 고프냐 따져 보고 능수벚꽃 오뉴월 소불알맹키로 늘어진 저에서 삼순이 브라자끈 댕기다 터준 기억도 소환한다. 난감했제? 터준 나는 어땠겠니? 저 흐드러진 봄날을 다시 소환하려면 다시 일년을 살아남이 버팅여야 할지어다. 2021. 4. 5.
"자넨 내 탓을 할 거야" [이솝우화] 긴 여행에 지친 한 남자가 우물 옆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가 우물에 막 빠질 뻔했을 때, 우연의 여신 티케 Tyché 가 나타나서 그를 깨우며 말했다. 이보게, 나그네 친구! 그렇게 자다가 우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자네는 아마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원망하겠지. *** 지 잘못으로 빠져죽을 뻔한 놈이 애꿎은 운명을 탓한다는 이솝우화 한 토막이다. 어째 지금 대한민국의 자화상 같다. 왜 남탓을 하는가? 2021. 4. 5.
신라 화랑 설치를 둘러싼 착란 "三十七年春 始奉源花" [진흥왕] 37년 봄에 처음으로 원화源花를 받들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37년 "三十七年, 始奉原花爲仙郞" [진흥왕] 37년 처음으로 원화原花를 받들어 선랑仙郞을삼았다. 《해동고승전》 "國史 眞智王大建八年丙申 始奉花郞 恐史傳乃誤" 국사國史에서 이르기를 진지왕 대건 8년 병신년에 처음으로 화랑花郞을 받들었다 했으니, 이는 아마도 역사의 전언이 잘못일 터이다. 《삼국유사》 권 제3 제4 탑상塔像 미륵선화∙미시랑∙진자스님弥勒仙花未尸郎真慈師 착란이었다. 이 착란의 뿌리는 다음이다. "始奉薛原爲花郞" 처음으로 설원랑을 화랑으로 삼았다. 이것이었다. (2018. 4. 5) **** 신라가 언제 화랑을 설치했는지를 둘러싼 혼란은 그 사정을 전하는 저와 같은 기록들에서 말미암는다. 신.. 2021. 4. 5.
약물을 착목하라!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동아시아 전근대를 볼 적에 의醫과 약藥은 말이 따로 있어 언뜻 분업이 된 듯하나, 꼭 그런 것만 같지는 않다.다만 의학 분야에서는 분업이 나름대로는 엄격해 주례周禮를 볼 적에 수의獸醫까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여러 갈래가 있었고, 그네끼리는 나와바리 분할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전근대에도 의사醫師가 있고 약사藥師가 있으니, 진흥왕 순수비를 보면 그의 행차에 의사가 아닌 약사가 동행함을 본다.불교를 볼 적에 의사라는 관점에서 대중을 치료함을 표방하는 부처로써 약사불藥師佛이 보이거니와, 그를 결코 의사불이라 하지 않음을 주목할 만하다.동아시아 전통의학을 집대성한 明代 이시진李時珍은 그 자신 진료와 처방을 일삼은 의사이면서 약학자이기 했으니, 그의 방대한 본초강목은 약학서요, 本草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광물학.. 2021. 4. 4.
남산 대일밴드 사꾸라 어제 봄비 같지 않은 강한 비가 죙일 쏟아부어 사쿠라 맥없이 늘어지고 없을까 혹 기적으로 살아남은 꽃이파리라도 부여잡고픈 다급함에 남산으로 향했더랬다. 남산도 산이라고 지대가 좀 높아선지 평지엔 지고 없는 꽃잎이 그런대로 마지막 숨을 헐떡인다. 이 열쇄꾸러미 볼적마다 저리 묶은 사랑 지금은 다 어떤지 따지고 싶다. 전쟁 같은 사랑? 학폭 같은 사랑? 저리 요란하지 않더래도 읍내 다방 잠깐 만나 맺은 인연이라도 저보다 저 애절한 사랑 쌔고쌨음에랴 다녀온 지인들한테 묻곤 하거니와 당신네 사랑도 저리 요란했소? 한데 왜 찢어졌소? 보증이었소? 묻곤 했으되 아무도 내가 납득할 답은 해주지 않더라. 거금 만육천원 카드깡하고는 딱 오르는데 삼십초 걸린다는 남산타워 올라본다. 매년 이맘이면 언제나 하는 짓이긴 하나 .. 2021. 4. 4.
꼴불견? 사고위험? 크루즈 입항금지 베네치아 대형 크루즈선 타고 베네치아 구경 이제는 옛말 전성훈 / 기사승인 : 2021-04-03 20:28:52 이탈리아 정부, 석호 내 역사지구 진입 금지 대형 크루즈선 타고 베네치아 구경 이제는 옛말 대형 크루즈선 타고 베네치아 구경 이제는 옛말이탈리아 정부, 석호 내 역사지구 진입 금지(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석호 내 역사지구로의 대형 크루즈선 진입이 금 k-odyssey.com 제목이나 부제를 읽으면 언뜻 그래 당연한 조처지 하겠지만, 속내는 좀 더 복잡한 모양인 듯하다. 저런 조처에 당연히 대형 크루즈선박 운영업체는 반발할 테고, 실제 과거 이와 비슷한 조처에 그네들이 반발해 법원을 동원해 그런 결정을 엎어버리기도 한 모양이라 문제는 저와 같은 큰 배가 베네치아 운하를 맘대..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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