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니 연구원이니 해서 학문 혹은 연구를 직업으로 삼는 군群과 언론은 언제나 긴장이 흐르는데
이 긴장은 때로, 혹은 아주 자주 파열음을 빚기 마련이라
이때 직업적 학문종사자가 보이는 반응은 언제나 천편일률이라 언론이 혹은 기자가 왜곡했다는 말인데
그 곡절은 건건이 다르지만 결국 내가 말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 하고 한 말은 진의를 버리고 전후맥락은 거두절미한 채 일부 구절만 따서 그것이 마치 전부인양 다뤘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왜 기자는 내가 한 말을 잘 요약해서 쉽게 독자한테 전달하면 되지 쓸데없는 사족을 붙이냐 한다.
실제 내가 젊은 시절 기자교육을 받을 때만 해도, 그리고 아마도 지금도 일선 현장에서는 선배들이 저런 식으로 후배 기자 젊은 기자를 세뇌교육하다시피 했으니 요컨대
기자가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기자는 그런 전문가들 말을 잘 이해해서 독자들한테 전달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황우석 사태는 결국 이런 공모가 빚은 파국이요 비극인데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그 사기행각에 놀아난 기자가 많지만 그 허구성을 맹렬히 파고든 이가 역시 기자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흔히 저 행각을 브릭스 젊은 연구자들이 주도해서 황우석 제국을 무너뜨린 것으로 알거니와 그네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지만 종국에서 그 사기성을 끝장낸 이는 저널리스트들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전문가와 기자는 항상 긴장 관계에 있어야 한다.
저건 과학분야지만 인문학 분야 전업적 연구자 사기행각은 목불인견이다.
이 놈들은 돌아서면 거짓말이라 짐짓 객관 혹은 그럴 듯한 합리적 추론을 가정해서 논지를 전개하나 따지면 얼토당토 않음 천지라 하도 그 꼴을 보다 보면 저 전체가 거대한 사기집단 아닌가 한다.
이게 제일 심한 데가 고고학이라, 이 친구들은 물질문화를 증거로 내세워 상대를 옴짝달짝 못하게 하는 듯 하나 한 발짝만 물러서 따지면 오류 곡해 천지다.
기자는 저런 사기업자들 농간을 차단해야 한다.
가장 악질적인 기자는 실은 착한 기자다.
그 사기를 의심치 아니하고 그것이 진실인양 진리인양 팩트인양 충실히 요약하고 아무런 비판도 없이 독자들한테 팔아먹는 기자들이다.
이런 기자들은 하나같이 건실하고 하나같이 착하다.
연구자와 기자는 항상 긴장해야 하며 그 사기성이 보일 때 기자는 여지없이 그 사기성을 폭로해야 한다.
그 사기성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그럴 기미가 농후하면 기자는 적어도 그 위험성은 경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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