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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강산, 갓집이 주인을 찾아라!-최종회- 여송은 온양민속박물관 연구원 달그락 달그락 달그락 이히힝~~! 다급해보이는 말발굽소리가 들립니다. 말을 타고 누군가 갓집이를 찾아왔나봅니다! 한편, 그 시각 조정에서는... 진지 '오량관' 조선시대 관원이 조복과 제복 차림에 착용했던 관모다. 관품에 따라 양의 수가 달랐는데, 이 양관은 오량관五梁冠으로 1품 관원이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허허.. 요즘 세간에 갓집이라는 자가 자기 주인을 찾는다고 여기저기 말을 하고 다녀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여간 문제가 아니구려. 이리한다면 부유한 이들은 유려한 갓집이의 자태를 보고 집이 있어도 또 사들이려 할 것이며, 반대로 생활이 곤궁한 이들은 집도 없이 산으로 들로 떠돌아 다니게 되지 않겠소. 허 참 걱정이구려. 아얌아얌한 '아얌' 비단과.. 2019. 5. 30.
그가 한 말 김광석 노래였다. 개중 어떤 노래였는진 벌써 기억에 아련하나 아무튼 김광석 염소소리였다. 능소화 피던 계절이었다. 어깨 너머로 전율처럼 전하는 온기는 따듯했다. 얼마가 지났을까? 그가 말했다. 어깨가 결려요. 긴장해서 그런가 봐요. 2019. 5. 30.
주시하는 진주 뿌리산단 공룡화석 유적 오늘 진주지역시민사회단체가 경남 진주시 정촌면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서 발견된 8천개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한다. 진주시민단체 "8천개 공룡 발자국화석 국가문화재 지정하라"보도인즉슨, '진주 백악기 세계최대 공룡화석산지 현지보존 시민모임'을 자칭한 단체가 이런 회견을 하고는 "이 공룡화석산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 정도로 가치가 있는 만큼 이곳을 현지보존하고 국가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이 뿌리산단은 진주시(40%)와 민간사업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60%)이 공동 출자해 2016년 9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뒀다고 하거니와, 그 공사 와중.. 2019. 5. 29.
백성들 고혈 짜낸 거창 수승대 거창 수승대다. 물과 바위, 계곡과 숲이 협주하는 경승景勝이다. 바위면엔 새김 글이 빼곡하다. 토이기 이황도 다녀갔다. 개중 똥폼 낸다 시를 적어놓기도 하고 선현들 말씀이라 따다놓은 글도 있다. 지들이 새겼겠는가? 고혈을 짰다. 애꿎은 돌쟁이들 불러 열라 망치질했다. 내려친 망치에 손등이 찍힌 개똥이 아버진 영영 왼손을 못쓰게 되었다. 말순이 아버진 바위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가 깨졌다. 뭐 내용이야 딴 게 없다. 나 댕기갔다 이거다. 이황이가 왔다 호호호호 댓글판이 저들 각석刻石이다. 울진 성류굴의 신라시대 석각石刻 저와 하등 진배없어 다 저와 같은 댓글이다. *** 교정한다. 아래 덧붙임은 구본용 거창군학예연구사 설명이다. 빼어난 동천이라 인근 마을 유력 성씨 두 문중이 치열하게, 혹은 처절하게 싸움니.. 2019. 5. 29.
운길산 수종사서 관조하는 두물머리 애초에 불가능이라 내가 말하고 싶지 아니해도 나무가 재잘하고 새들이 산통깨니 나만 바보라. 차라리 바보되기라 이름함이 어떨까 해본다. 내려꽂힌 한강 갈갈이 찢긴 줄기 두 줄로 합쳤다가 비로소 한줄 되어 남한강 북한강 한강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운길산雲吉山 수종사水鐘寺 이 두물머리 머리를 꿰찬 곳이라 그 입지는 영락없는 망루라 절보단 군대주둔지로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이 목이 좋은 곳임을 어린조카 내몰고 왕위 찬탈한 수양대군도 알았다. 이 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조막디 만한 금동불이 쏟아졌으니 모조리 어깨 구부린 꾸부정이라 그 표정 하나 같이 염탐이라 지금은 다른 데로 옮겨졌으니 그야 죽은 부처를 위한 공양이라 하고 대웅전엔 석가모니불을 봉안한다. 불두화佛頭花 망발하니 여느 사찰이건 이 꽃 선호하는 까닭 .. 2019. 5. 29.
내일이면 저버릴까 밤새 지켜보는 꽃 한시, 계절의 노래(52) 모란꽃을 아끼며 두 수[惜牡丹花二首] 중 첫째 [당(唐)] 백거이(白居易) / 김영문 選譯評 계단 앞 붉은 모란애달프게도 저녁 되니 두 가지만시들었구나 내일 아침 바람 불면모두 질 테니 밤에 아껴 그 시든 꽃불 비춰 보네 惆悵階前紅牡丹, 晚來唯有兩枝殘. 明朝風起應吹盡, 夜惜衰紅把火看. (2018.05.31) 꽃이 시들까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석화(惜花)’다. 백거이는 계단 앞에 만발한 모란 중에서 저녁 무렵 두 송이가 시들자 내일이면 그 시든 꽃잎이 모두 떨어질까 근심한다. 그러고는 밤중에 횃불을 밝혀들고 꽃을 아끼며 감상한다. 진실로 꽃 중독자라 할 만하다. 오대(五代) 왕인유(王仁裕)의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에 의하면 당나라 궁궐에서는 꽃을 오래 보기 위해 꽃나무 가..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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