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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의병의 구조 필자가 과문해서인지 우리나라 임진왜란 의병의 구조에 대해서 한 번도 논문을 본 적이 없다. 필자도 비전공자로서 과문하여 남아 있는 모든 전적을 살펴 볼 정도가 당연히 안되지만막연히 추정을 해보자면 이렇다. 임진왜란 때 의병-. 조헌과 칠백의총처럼 도학자와 그 제자가 무리 지어 만들었을까. 우리는 조헌과 칠백의총만 생각하는데사실 금산전투에서 전몰한 것은 조헌과 칠백의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영규대사가 이끈 승군도 있었다. 당연히 조헌과 칠백의사 아래에 승군이 배치되지 않았겠는가?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아무리 당시 승군이 대접받는다 해도, 유학자와 승려가 만나면 상하관계란 사실 뻔한 것이다. 임란이 발발한 16세기, 그리고 17세기에는 우리나라 향촌사회는 수십, 수백의 노비를 사역시키는 양반들이 지배하고 있었.. 2025. 8. 18.
임진왜란은 왜 그렇게 의병이 많았나 우리는 국난이 벌어지면 의병이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안다. 그래서 임란 때도 의병에 별 감흥들이 없다. 오히려 의병이 없던 시대를 질타한다. 그런데 의병이란 건 사실안 해도 되는데 들고 일어났다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는 조선의 독특한 군역제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동시기 일본이라면 의병은 나올 수가 없다. 군역은 토지와 결부되어 지급된 토지 만큼 군역을 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에도시대에도 사무라이들은 받는 녹봉만큼 병역을 지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흑선이 도래했을 때 막부가 동원령을 내리면당연히 일정 숫자의 사무라이들은 모이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 사이에 의병이 나올 여지는 전혀 없다. 우리의 경우는 양반들의 경우, 16세기에는 수십, 수백의 노비를 거느리고 농장 경작을.. 2025. 8. 18.
완전범죄를 노리는 한국사 지금 조선 중 후기에 노비사역이 상당히 광범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드라마 "추노"라던가 자극적으로 인터넷 상에 쓰여지는 기사들에 의해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필자가 보기엔 이 노비사역의 문제는 이렇게 흥미거리로나 다루어질 문제가 아니고조선후기사의 근본을 규정할 매우 중차대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한국사의 주류적 논의로 부상하지 않고이른바 식근론 논쟁, 내재적발전론 등의 논의에서 조금 이야기되는 듯 하다가 다시 물밑으로 감추어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다. 이 문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 조선후기사 전반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로서 테이블 위애 올려놓고 모든 관련 연구자들이 매달려 이 문제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엔 이 노비사역의 문제는 학계에서는 한국사의 내재.. 2025. 8. 18.
노비사역을 감추니 정체가 모호해지는 율곡의 경장론 율곡은 조광조 같은 완고한 도학 지치주의론자가 아니다. 그 역시 지치주의를 이상적 정치로 보기는 하지만 율곡은 매우 명민한 사람이며 남아 있는 그의 대화록을 보면 극히 현실적으로서 추상적인 말을 잘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스스로 녹사를 했다고 자폄할 만큼정치 실무경력이 많아 당시 세상에 널렸던 입에 발린 말로 지치주의를 옹호하던 그런 류의 유학자들과는 결을 달리 하던 사람이다. 율곡의 경장론이 있다. 활시위를 다시 당겨 조이듯이 16세기 후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그렇게 하지 앟으면 이 나라는 조만간 망한다고 극언했다. 이 율곡의 경장론의 실체를 보면현재 나와 있는 여러 연구에서는 매우 모호하게 기술되어일견해서 조광조의 지치주의와 별 차이가 없는 듯 적어 놓았는데, 실제로 율곡은 그렇게 모호.. 2025. 8. 18.
노비사역을 감추고 있는 한국사 기술 우리 역사에 대한 기술에서 조선시대 호적만 봐도 뻔히 알 수 있는 노비사역에 의한 농장 경영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며 그 대신 지주-전호제를 실제로 이 제도가 한국사회에서 보편화한 시기보다 훨씬 끌어올려 기술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조선시대 호적에서 18세기 전반 호적만 봐도 마을 유력자인 양반들은 한 호당 20-30명 노비를 거느리며 집단 사역시키는 자가 즐비했다. 따라서 한 마을에 독립 소농은 그 수가 별로 되지 않았다. 이른바 율곡이 이야기하던 16세기 위기론 그리고 경장론의 실체는바로 이것 때문일 수도 있다. 군역이 부과 안 되는 양반과 이에 예속된 노비 수가 급증하면서세금과 군역을 부과할 대상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이는 결국 조선의 상태가 개국한지 200년 만에 다시 여말선초 상태로 돌아.. 2025. 8. 18.
2007년에 알래스카서 잡힌 1880년대 빅토리아 시대 북극고래 다음은 Scott Travers라는 생물학에 관한 글을 주로 쓰는 분이 2024년 9월 19일 The Conversation 기고문이라, 오래사는 바다생물에 관한 이야기다. 열 명한테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인간부터 코끼리, 벌거숭이두더지쥐까지 다양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모두 용감한 추측이지만, 정답을 찾으려면 바다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현재 과학적 지식에 따르면 가장 오래 사는 포유류는 북극고래bowhead whale로, 최대 200년까지 살 수 있다. 북극고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장수 전문가다.한 가지 이유는 느린 신진대사와 낮은 번식률이다.또한, 북극고래는 강력한 면역 체계를 지녀 질병과 포식자가 적은 혹독한 북극 환경에 적응했다(인간과 범고래or..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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