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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독서일기] (5) 새벽을 위한 증언이 촉발한 코펜하겐 앓이 나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책을 읽지 않는다. 반납해야 하는 그 일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내것이 아닌 데 대판 반발이 있어 더 그렇다.내가 다른 수집벽은 없어도 책 만큼은 산더미처럼 쌓아둔 까닭이 저 대출비피증 때문이다.나 같은 놈만 있음 전국 도서관 세겨 도서관은 망한다.연세대도서관...아마 장서 규모가 역사만큼 대단할 것이로대 그래서 내가 필요한 책은 웬만큼 다 있었겠지만, 나는 예서 책을 대출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그 재학 4년 동안 저에서 빌려본 책 열손가락에 꼽힐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 대출 목록이 김중배 선생 논설집 《새벽을 위한 증언》이었다. 아주 짧은 문고본이었다고 기억하며 선생은 언론인 출신으로 동아투위 해직기자 출신이며 훗날 한겨레 대표까지 지내게 된.. 2025. 4. 1.
서양에 완패하고 박물관에 쳐박힌 다리미와 인두 전통 다리미 혹은 숯다리미로 검색하니 이 사진이 걸려드는데 숯다리미와 인두(사진출처 전주역사박물관)라 뜬다. 왼쪽 세 개 편편넓적 자루 달린 철제 기구가 철제 다리미요, 그 오른쪽 두 점 똥꼬 쑤심용 기구가 인두다. 저 두 가지 모두 옷감을 다림할 때 썼다. 아버지 외출할 때 우와기 가다마이 걸칠 때면 엄마가 입에다 냉수 뿜뿜 뿜어 다렸으니, 저 인두질 다리미질 할 때 나는 누나랑 양쪽에서 옷감을 당겼다. 그 물 뿌리는 장면이 저걸 사용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더러 보이는데 결국 저 다리미 인두도 양놈산과 쟁투랄 것도 없고 처철히 패배하고선 모조리 박물관이나 가 있는 신세다. 전기가 없던 시대, 옷감을 다림은 해야겠고 해서 개발한 것이 저 다리미 인두다. 저것도 불조절 잘못하면 시커멓게.. 2025. 4. 1.
이빨이 부정한 아메리카 원주민 조몽 기원론 유물 눈대중 기초한 이주론? 믿을 수 없다 Analysis of ancient teeth questions theory that Native Americans originated from Japan News By Harry Baker published October 14, 2021 The biological evidence "simply does not match up" with archeological finds. 고대 치아 분석, 아메리카 원주민이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이론에 의문 제기 생물학적 증거는 고고학적 발견과 "전적으로 일치하지 않아"   아메리카 인디언은 흔히 말하기를 아시아계 몽골인, 특히 일본 열도 조몽인과 연결하지만, 기원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 치아 분석 결과 아메리카 원주민이 고대 .. 2025. 4. 1.
워털루 이빨, 죽은 병사 이빨은 보철이 되고 뭔가 하겠지만 워털루 이빨TEETH OF WATERLOO이다. 도대체 뭐가 특별할까?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은 패배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양쪽에서 군인 약 5만 명이 사망한 대참사다.  죽은 병사들은 매장하기 전에 건강한 병사들 치아는 뽑아서 영국에 보냈다. 이 치아는 틀니(의치) 제작에 사용되었니 이를 "워털루 치아"라고 불렀다.  그 뒤에는 워털루랑 상관 없이 실제 치아로 만든 모든 보철물은 이렇게 일컫게 되었다.   이런 거 보면 참말로 인간이란 존재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bbc 기사 참조  https://www.bbc.com/news/magazine-33085031 The dentures made from the teeth of dead soldiers .. 2025. 4. 1.
권력을 쟁투하며 이빨과 전투한 17세기 프랑스 귀족 여인 암튼 저 분 1583년 9월 1일, 라발의 백작 Count of Laval인 기Guy 19세와 결혼했다가 1586년 남편이 사망하자 라발, 몽포르, 하르코트의 태후 백작부인[Dowager Countess of Laval, Montfort, Harcourt]이자 퀸틴과 비트레의 남작부인[Baroness of Quintin and Vitré]이 된다. 종교 측면에서 개신교도인 전력이 여러 논란을 일으킨 모양이라, 암튼 죽어서 그의 유해는 지금의 프랑스 북동부 라발 성 Chateau de Laval에 묻혔으니, 그렇게 줄곧 지하에서 잠들어 계셨으면 모를까 1988년 이 분이 느닷없이 이 땅에 재림하시게 된다.  이 무렵 돈과 권력 있는 사람들 보면 대체로 납관lead coffin에 안치되는데, 이 분은 그에다.. 2025. 4. 1.
[어떤 독서일기] (4) 예문, 그리고 전과를 통해 만난 명작들 바로 앞에서 영문법서 보다가 만난 인연들, 물론 셰익스피어니 링컨이니 바이런이니 해서 그 상대하는 인연들은 이미 죽은지 오래고, 설혹 같은 시대를 호흡한다한들 내가 그를 알아도 그들이 날 알아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그런 인연들을 나는 그렇게 조우하면서 생소를 박멸해갔다. 나는 저런 인연들을 예문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라 부르고 싶다. 그렇게 해서 무수한 사람을 만났으리라. 그래서 그런 사람이 궁금해졌을 수 있고, 또 그래서 훗날 그런 사람들을 일부러라도 더 찾지 않았겠는가 싶다. 나는 줄곧 책을 이야기하지만, 19세기 말 구한말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내가 그렇지 아니한 사람들과 격차를 줄이는 한 통로가 저와 같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래서 따라잡느라, 아니 그네들 수준이 맞추느라 더 가랭이가 찢어졌을..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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