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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태피스트리는 로마에 의한 라틴 획일화 이전 철기시대 이탈리아 반도 문화와 언어 분포 배치 양상이다.
저 다양성을 결국 로마가 하나로 밀어버리고 언어 문화를 통일한다.
물론 이른바 지역 정체성은 여전히 강고해서 훗날 다시 갈갈이 다른 방식으로 찢어지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라 저 분열 혹은 다양성을 신라가 끝장내기는 했지만 쉽지 않다.
지금 남북 분단을 정치로만 이야기하나 천만에.
언어 문화 관점을 아울러 봐야 한다.
저 이태리 민족언어 지도 ethnolinguistic map는 라틴어가 라티움의 소박한 경계에 국한된 작은 지역 언어에 불과했던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다.
서부 해안선을 따라 둥지를 튼 그 세력권은 주변 이탈리아 여러 부족한테 포위됐다.
가공할 에트루리아 문명부터 그리스와 토착 전통을 혼합한 시칠리아의 시켈족Sicels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는 독특한 언어, 전통, 영토를 보유한 민족들의 모자이크였다.
이 시대는 로마의 팽창이라는 폭풍 앞의 평온함을 표시했는데, 라틴의 보잘것없는 시작이 제국의 언어로서의 운명을 예고할 것 같지 않았던 때였다.
저 지도를 보면 누가 로마의 시대를 예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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