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고고학도 약올리려 바작바작 부순 로마 벽화 조각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21.
반응형

런던서 출현한 석고 벽화 조각 수천 점, 쓰레기로 버린 듯

 

열심히 찡가 보는 연구원. MOLA

 
그래 솔까 발굴하면서 조각 하나하나 나올 때는 좋았지, 다 긁어 모아 보니깐 저렇다네?

돌아버리지 않겠는가?

저걸 다 끼워맞춰야 하다니 돌지 않겠는가 말이다. 

저건 틀림없이 2천년 뒤쯤에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생기고, 그에 종사하는 우리 후손들이 이런 일로 업을 삼으니

그네들 먹여 살릴 겸 요량대로 해서 일부러 조상님들이 저리 바득바득 깨뜨려놨다 해야지 않겠는가? 

저 발굴 양상을 두고 CNN이르기를 "고고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맞춰 로마 시대 런던의 호화로운 저택을 장식했던 거대한 프레스코화를 드러냈다" 했으니

저 언론이 보기에도 참말로 한심하게 보이지 않겠는가? 

런던 고고학 박물관Museum of London Archaeology(MOLA) 전문가들이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깨진 벽토 조각들을 정밀하게 맞춰 본 결과, 건물 내벽 약 20면을 덮고 있는 프레스코화가 드러났댄다.

20면이라니? 
 

이리 발굴할 때까지만 해도 기분 좋았다. MOLA


이 석고 조각들이 사우스워크Southwark 한 유적에서 처음 발굴되었을 당시에는 그 의미를 바로 알 수 없었다.

MOLA는 저들 수천 개 조각이 큰 구덩이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서기 200년 이전에 이루어진 로마 시대의 철거 작업의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MOLA의 선임 건축 자재 전문가인 한 리Han Li[중국이나 한국계 같은데?]는 1,800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거대한 예술 작품을 복원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조각들을 꼼꼼하게 정리했다.

이 그림에는 당시 유행한 과일, 꽃, 새, 촛대, 현악기 등의 그림이 담겨 있다.

또 다른 그림에는 플라비우스 시대Flavian period(서기 69-96년) 헤어스타일을 한 채 울고 있는 여성이 있다.

건물의 정확한 용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보면 MOLA 팀이 로마 시대의 "비벌리힐스"라고 묘사한 부유한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제대로 찡가 봐야 의미가 드러날 듯 MOLA

 
리 씨는 목요일 CNN에 보낸 MOLA 보도자료에서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이었기에 석고를 맞추기 시작했을 때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했다."라고 말했다.

"많은 조각이 매우 섬세했고, 건물이 철거될 당시 여러 벽에서 가져온 조각들이 뒤섞여 있어 마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았다."

석고를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고고학자들은 이 그림들이 로마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부 조각은 아프리카 지알로 안티코giallo antico(노란색 대리석)의 정교한 무늬를 감싸고 있는 붉은 이집트 반암porphyry(수정이 박힌 화산암)과 같은 고급 벽 타일을 모방했다.

이러한 양식은 강 북쪽 런던, 독일 콜체스터Colchester, 그리고 폼페이에서 발견되었다."

화가 중 한 명의 신원은 장식용 명판을 조각한 "타불라 안사타(tabula ansata)"에서도 암시되는데, 이는 당시 예술 작품에 서명하는 데 사용되었다.

한 석고 조각에는 "이것을 만들었다"는 뜻의 라틴어 "페시트(fecit)"라는 글자가 있다.

안타깝게도 이름이 새겨져야 할 조각이 없어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팀은 다른 곳에서 거의 완전한 그리스 문자가 새겨진 에칭etching을 발견했는데, 보도자료에 따르면 "숙련된 작가"가 "능숙하게" 새겨 넣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로마 시대 영국에서 발견된 유일한 사례이지만, 이탈리아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된 바 있다.

로마인들은 서기 43년 영국을 침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현대 런던의 기반이 된 론디니움Londinium을 건설했다.

그들의 점령은 거의 400년 동안 지속되다가 서기 410년에 끝났다.

이 유적에서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곳은 사무실, 주택, 상점이 모여 있는 복합 단지인 사우스워크의 자유(The Liberty of Southwark)로 재개발되고 있다.

2022년에는 한때 큰 방 바닥을 장식한 모자이크가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고, 그 다음 해에는 희귀한 로마 영묘mausoleum가 발굴되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