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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일본구석기조작은 아마추어 고고학도랑 눈꼽만큼도 관계없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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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문제이지 전공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후지무라 신이치에 의한 2000년 일본구석기조작 발각 사건을 다루면서

나는 이 사건이 발단한 원인으로 그가 아마추어 고고학도임을 지적하는 일이 천부당만부당함을 논했거니와

이 문제는 그만큼 중요한 까닭에 왜 그것이 천부당만부당한지를 다시금 상론하고자 한다.

저 사건을 주도한 후지무라는 고교 학력으로 알며 대학에서는 정식으로 고고학을 전공하지 않았다고 안다.

그는 순전히 고고학이 좋아 고고학에 투신했으며, 마침내 정식고고학도가 되었고 그것이 아니라 해도 그렇게 대접받았다.

그 과정이 무엇이었건 그가 정식으로 고고학을 전공했건 말건 그것이 조작사건을 일으킨 필요충분조건은 될 수 없다.

왜인가?

그것 양심의 문제지 전공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가 다른 고고학도에 견주어 정식 대학 고고학 전공 교육을 받지 않은 까닭에 그 콤플렉스가 저와 같은 일로 몰고 갔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첫째 그야말로 이는 고고학계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되거니와 왜 고고학도가 되는 길을 대학 전공으로 막는단 말인가?

이는 천부당만부당하다.

이는 천부인권을 위배하는 일이다.

둘째 저와 같은 명제, 곧 정식 고고학도가 아닌 아마추어 고고학도인 까닭에 저와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명제는

정식 고고학도라면 절대로 저런 일은 할 수도 없고

반면 모든 아마추어 고고학도는 모름지기 저런 조작을 저지른다는 명제를 성립케 해야 한다.

하지만 성립하는가?

결코 성립할 수 없다.

왜인가?

그건 전공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인 까닭이다.

따라서 아마추어 고고학도이기에 그런 조작을 저질렀다는 명제는 결코 성립할 수도 없고 성립해서도 안된다.

더더구나 저런 일을 저지른 후지무라는 아마추어 고고학도다 라는 전제도 결코 성립할 수 없다.

저 구석기 조작사건은 어느 고고학도가 양심을 저버리고 저지른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 일을 논하면서 걸핏하면 한국고고학계에서도 아마추어 고고학도 운운하는 말이 거의 자동으로 보이기에 이 기회에 다시금 확실히 못 박아둔다. 
 

아마추어 소행으로 몰아간 2000년 일본 구석기 날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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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일도 당대를 경험하지 못한 이가 많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거니와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고고학 치욕 사건이다.일본에서는 旧石器捏造事件[구석기날조사건]이라 흔히 표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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