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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파르티아 깨부셨다 자랑한 셉티미우스, 그 다음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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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04년 로마 황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Septimius Severus(재위 193-211 CE)가 주조한 아우레우스 aureus (직경=20mm, 무게=7.02g).

사진 기준으로 앞면에 SEVERVS / PIVSAVGPMTRPXII 라는 문구가, 그 뒷면에는 VICTORIAPARTHICAMAXIMA 라는 문구를 각각 새겼다.

이 주화는 서기 198년, 파르티아 제국 Parthian Empire 을 셉티미우스가 정벌한 일을 기념한다.

당시 파르티아는 왕위 계승권을 주장한 페스케니우스 니게르 Pescennius Niger 를 지원했다. 

이에 격분한 셉티미우스는 파르티아 수도 크테시폰 Ctesiphon 을 약탈하고 북부 메소포타미아를 합병했다.

이 승리에 얼마나 그의 자부심이 컸는지, 아래 로마에 소재하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Septimius Severus 개선문에 그 장면을 극화한 부조가 남아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나중에 로마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

약화한 파르티아인은 훨씬 더 강력한 사산 왕조 뒤를 이어 7세기 아랍에 정복될 때까지 비잔틴 동부를 위협했다.

개중 최대 비극이 다음이다.

 
전대미문 적국 포로가 된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 페르시아 신전에 기념물로 봉안되다
 

앞면은 셉티미우스 흉상이다. PIUS라는 칭호와 P(ONTIFEX) M(AXIMUS)이라는 칭호로 자신의 경건함을 강조한다.

뒷면에는 월계관과 종려나무 잎을 들고 전설적인 VICTORIA PARTHICA MAXIMA로 둘러싸인 승리의 모습이 있다.

이 아우레우스는 이런 종류로는 유일한 실물이다.

아마도 셉티미우스가 로마 건국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204년에 개최한 Ludi Saeculares(세속 경기)와 관련한 기념 주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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