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ArcheoSerbia 라 해서 세르비아 쪽 고고학 발굴 소식을 주로 취급하는 데서 2021년 혹은 그 어간부터 계속 반복 게재하는 장면이라,
도대체 이 발굴이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2020년 어간 정도라 해 두자.
나아가 이 장면에 등장하는 저 분 눈여겨 볼 대목이 전연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이 아니다.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이 복장 양태가 저럴 수가 없다.
딱 봐도 뒷짐지고 현장 감독하는 분이며, 언론 배포용 사진 촬영을 위해 폼 잡으신 분이다.
저 발굴이 근자 고고학 동호인들을 통해 로만글라스 출토 장면이라 해서 또 로만글라스라 하면 괜히 있어 보이는 그런 측면도 없지 아니해서 공유되기도 했는데, 아무도 내용은 쳐다보지 않는다는 데 웃기는 점이 있지 않겠는가?
암튼 저들에 의하면 저 발굴 현장은 세르비아 동부 고대 비미나키움Viminacium에 있는 페치네Pećine 고고학 유적 묘지에서 확인한 서기 3세기 무렵 고대 로마 무덤 장면이라 한다.
이 무덤에서는 보석이나 부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유리병 5개와 조개 1개, 추가 유리병 "발사마리움" 1개, 상아로 만든 유물, 뼈로 만든 바늘 56개, 주걱 1개, 석유 램프 1개로 구성되는 껴묻거리가 나왔다 한다.
사망자 유해는 납관에 담은 모양이라, 이 납관 옆에 놓인 나무 상자 잔해에서 저런 유리제품을 포함한 유물이 발견되었다.
다만 이 무덤은 인근 발전소 건설 공사 중 대단위 타격을 본 모양이라 관은 손상되고 해골과 껴묻거리가 난장이 난 모양이다.
페치네 유적에서는 로마 무덤만 7천 기 이상 발견됐으며 기타 중세 초기와 선사 철기시대 매장지 수백 개, 벽돌 및 도자기 제작장 흔적도 나왔다고.
비미나키움Viminacium은 로마 제국 중요한 도시이자 모이시아 슈피리어Moesia Superior 지방 수도이자 VII 클라우디아 군단VII Claudia Legion 베이스캠프가 있던 곳이다.
전성기 인구는 3만 명, 폼페이보다 컸다.
Viminacium 부지는 450헥타르에 달하며 현재까지 발굴된 부분은 2%에 불과하다고.
고고학도들은 앞으로 300년 동안 발굴하고 탐사할 면적이라는데, 글쎄 한국 같으면 2년 안에 해치우지 않았겠는가.
1만4천 기 이상 무덤이 있는 Viminacium 묘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규모 로마 공동묘지다.
하지만 유적 대부분은 대규모 석탄 화력 발전소 기슭과 탄광 매장지에서 발견되었으며, 새로운 공장들이 계속 들어서고 집중적인 석탄 채굴이 이뤄지는 바람에 유적 파괴 또한 가속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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