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스라엘 만년 전 바구니 발굴 소식을 전했거니와 근자 스페인 동굴에서도 비슷한 발견을 타전했다.
작년 9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이르기를
어제 만든 듯하지만 실제로는 9,500년 전에 만든 바구니들을 스페인 남부 한 동굴에서 발견했으니
이는 현재까지 드러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바구니 유물이라 한다.
물론 이보다 더 오랜 바구니는 앞서 소개한 이스라엘 유대사막 출토품이다.
나아가 이 동굴에서는 유럽에서는 가장 오래된 우리네 짚신과 매우 흡사한 샌들도 수습됐다.
이들 바구니는 195피트 깊이 Cueva de los Murciélagos(박쥐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이런 깊이는 그 환경을 극도로 건조하게 만들어 습도 수준이 거의 0에 가까워 유기 유물을 탁월한 보존 상태로 이끈다.
중석기Mesolithic 시대 수렵채집인들은 풀을 이용해 각종 공예품 실용품을 만들었고 오늘날에도 이런 전통은 변함이 없다.
중석기 시대 바구니 제작자들은 위사weft 요소 사이에 공간이 없이 촘촘하게 짜서 고품질 바구니를 만드는 이른바 폐쇄형 꼬기 방식closed twining을 사용했다.
염색한 섬유dyed fibers를 이용해 기하학적인 패턴도 만들었다.
바구니는 껴묻거리로 썼다.
19세기에 방연광galena(납 광석 lead ore) 광부들이 이 동굴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들은 바구니, 석기, 멧돼지 이빨과 함께 매장된 건조한 환경에서 부분적으로 미라화한 시체 수십 구를 발견했다.
불행하게도 그 당시에는 그 발견물이 제대로 취급되지 않았다.
광부들은 미라화한 유해와 일부 직조품을 사용하여 보일러에 연료를 공급했다.
나중에 발굴을 통해 바구니, 샌들, 도구와 함께 묻혀 있던 미라가 추가로 발굴되었다.
최근 연구에서는 현재 마드리드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박쥐 동굴 유물 76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그 유물 중 65점이 평평한 잎이 달린 에스파르토 풀 섬유질flat-leaved esparto grass로 만들었음을 발견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은 유물을 중석기 시대(기원전 7950~7360년)와 신석기 시대(기원전 4370~3740년)라는 두 가지 뚜렷한 시기로 나누었다.
중석기 시대 이후 이 동굴은 2,000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 다음 초기 신석기 농부들은 수렵채집인들이 중단한 부분부터 시작하여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기술로 에스파르토 풀을 짜서 끈, 바구니, 샌들, 매트,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을 만들었다.
동굴에서 발견한 나무망치 마모 분석에 따르면 에스파라토 풀을 부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예를 들어 샌들 밑창과 같은 물건에 사용하기 더 부드럽고 유연해졌을 것이다.
샌들 중 일부는 마모된 흔적이 있는 반면 다른 일부는 새것과 같은 사용되지 않은 상태였다.
고고학자들은 고인 중 일부는 생전 사용한 샌들을 신은 채 묻혔고, 다른 일부는 매장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신발을 신은 것으로 믿는다.
이 연구는 Science Advances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이에서 원문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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