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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나무 한 그루 남기지 않은 이 여름 남한강변 절터들

by taeshik.kim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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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께름칙하기는 했지마는 새삼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번 밀어부쳐봤다.

역시나 무더위 기세 꺾이지 아니한 이 시즌 절터 답사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하고 때론 죽음을 무릅쓰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네 문화재 현장은 늘 말하듯이 나무 한 그루 남겨 놓지 않아 그늘이 없는 저 광활한 운동장주의가 판을 친다.

이리 만든 놈들은 뭐 잡고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 한다.

특히 발굴한 놈, 그걸 저리하라 허가한 문화재위와 문화재청 놈들이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 여름 문화재 현장이라며 너희가 만들어 놓은 그 현장 어떤 참사를 빚고 있는지 체험으로 확인하고 뭐 잡고 진짜로 반성 반성해야 한다.

열사병 걸린다.

너흰 저리 만들어놓은 너희가 자랑스러울지 모르나 그걸 향유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극이요 참극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보호수 두어 그루 살려놨다 해서 스스로 대견해할 너희는 진짜진짜로 현장을 모르는 놈들이다.

부러 그 공활한 현장, 절터 정비 현장이란 데를 새삼 지인 열다섯분을 모시고 돌아봤다.





다들 더위에 허덕인다.

저 드넓은 절터에 어찌 그늘 하나 만들어주는 나무 한 그루없이 깡그리 뽑았단 말인가?

발굴하는 넘들도 눈꼽만큼도 잘한 일 없다.

정비 핑계댈 생각마라.

이게 다 너희가 뿌린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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