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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천편일률하는 선사시대 전시코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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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머드는 상식과는 달리 일정기간 인간과 공존했다.

 
물론 국립박물관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종합박물관을 획책하는 국립박물관 숙명이라 할 만해서 그 상설전시실 전반부는 똑같은 꼴이 벌어진다.

다시 말해 곧바로 구석기로 쳐들어가서 구석기를 거쳐 신석기를 지나 청동기시대 그리고 역사시대로 들어서는 이 설정 천편일률한다. 

물론 지역별 vairation은 있기 마련이라, 그거라 해 봐야 해당 지역에 어떤 구석기 신석기 유적이 발견되고 어떤 유물이 나왔는지 그걸 안내판 혹은 실물 유물로 디립다 보여주는데 

실상 박물관이 대중과 유리하는 제1 원흉이 바로 이것이다. 

나는 그것이 구석기신석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박물관을 질려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국사교과서랑 하등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에서 배운 그 내용이랑 단 한 치도 차이 없는 꼬라지를 내가 박물관에서도 보고 싶은가?

너 같음 보고 싶니? 
 

우리 구석기신석기는 왜 동시대 유럽에 견주어 아티스틱하지 아니한가? 나는 이 의문 저짝 전문가들이 해명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해 본 적 없제? 이 문제?

 
그 선사시대 한결 같아서 동굴에서 살았네 마네, 강변에서 사람이 살았네 마네 해서 전곡리 다루고 석장리 다루다가 돌도끼 몇 개 갖다 놓고선 이것이 우리 고장 위대한 문화전통이다 개설레발치고는

곧장 신석기로 넘어가서는 그 맨날맨날하는 빗살무늬토기는 어디서 구해 왔는지 그거 갖다 놓고 장난치고 청동기 들어가서는 고인돌 사진 몇 개 걸어놓고선

반월형석도라 해서 그거 실물 두어개 갖다 놓고서는 그걸로 벼 대가리 따는 사진 하나 덜렁 걸어놓오서는 자 우리 조상님들이 이제 본격 농경 단계에 들어갔다 설레발치잖아?

이딴 거지 같은 전시 버릴 때가 되지 않았니? 

이런 꼴이 공립박물관으로 들어가면 그 참상은 더 혹독한데, 물론 공립박물관도 그 박물관 성격이 따로 있지마는 그 지역 종합박물관인 경우에는 어디서 저딴 국박 구닥다리 전시기법 데려와서는 그대로 따라 한다. 

공립은 같은 처지지만 그 딴 전시품도 대다수가 레플리카라 맥이 빠지기만 한다.

난 내가 구석기 신석기 주먹도끼 빗살무늬토기를 스스로 그토록 싫어할 줄 몰랐다. 

왜 국박이나 공립이나 이런 꼴이 벌어지는가?

간단히 말해 그 분야 전문가, 곧 고고학 했다는 놈들이, 땅 파고 보고서나 쓰던 놈들이 그대로 전시전문가로 행세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앞서 말했듯이 연구논문 혹은 고고학 개설이랑 박물관 전시는 전연 다른 영역이다.

함에도 땅파던 놈들이 지들이 전문가랍시디며 깐족대며 전시실 개편까지 꿰차고 자빠졌으니 
그런 전시 돌대가리들이 무슨 전시를 어찌 꾸미겠는가? 

내가 땅 좀 팔 줄 안다고, 내가 발굴보고서 쓸 줄 좀 안다고(물론 그 내용도 따져보면 형편없기는 하다만) 전시까지 전문가라 행세할 생각 마라. 

전시는 전연 다른 영역이다.

그건 아티스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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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전시는 전연 다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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