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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문화원 재단으로 나가 떨어진 천덕구러기 박물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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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이건 지자체가 설립 주체인 공립박물관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박물관에서도 노골로 나타나기 시작한 운영행태라

나아가 이 설립 주체 문제에서 대학박물관은 근간이 다 실은 학원 재단 소속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사립박물관 중에서도 일부 재단 운영 주체인 데가 있어 같은 재단 소속이라 해서 일률로 논할 수는 없다. 

간판은 국립이라 하고, 실제 그 설립 주체는 국가지만, 별도 재단 설립을 통해 그 운영을 하는 데는 따로 점검이 필요할 것이므로 이 문제는 차후 논의 주제로 넘기기로 하고 

저것이 문제로 특히 심각히 대두하는 데가 지자체가 설립 주체인 공립박물관들이다. 

저들이 공립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근거는 첫째 설립 주체가 지자체이고, 둘째 그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경상경비와 사업경비 대부분이 지자체 재원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율배반이 벌어지는데, 관장 이하 그 종사자들은 모조리 해당 지자체 공무원이 아니라 민간인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민간인이 지자체 사업을 대행하는 이런 구조를 어찌 봐야 하는지 나는 도통 모르겠다. 

이 문제야 또 다른 고찰이 필요할 테고, 이제 문제의 핵심 혹은 논의의 주제라 할 저 문제를 짚어야 한다. 

이건 내가 일괄로 현황 조사를 하다가 중단했기에 정확한 통계 수치가 없고, 나아가 그 아주 구체하는 실례 거론은 다른 논쟁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그런 실례 거론은 아주 구찌가 큰 데만 들기로 한다. 

애초에는 지자체 직영인 공립박물관이 해당 지자체가 설립한 무슨 재단 혹은 그 지자체에서 상당한 재정지원을 받는 무슨 문화원 같은 곳으로 운영 주체가 넘어가는 발단을 마련한 데는 경기도다.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전곡선사박물관 같은 산하 직영 박물관 미술관을 경기도는 김문수 도지사 시절에 모조리 공무 조직 감량 경영을 위한 차원에서 모조리 산하 경기문화재단 소속으로 돌려버리고 그 종사자들은 모조리 공무원 옷을 벗겨버리고선 민간인을 만들어버렸는데 

이것이 전국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올커니 가뜩이 천덕구리기 같은 저 박물관 꼴뵈기 싫은 데 잘됐다면서 너도나도 이 길을 따라서 무슨 재단이며 무슨 문화원 같은 데다가 아예 경영 일체를 위임해 버렸으니 

저 일이 있고 나서는 아예 설립 단계에서 아주 문화원 재단에 줘버리는 일도 이제는 일상화했다. 

저 경기도발 움직임은 급기야 중앙정부도 추동해 박물관 정책 주무부서랍시고 온갖 갑질이라는 갑질 대장질이라는 대장질은 다 해제끼는 문화체육관광부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그리 만들었고, 조만간 문을 열 문학관도 이 양태로 가며,

심지어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데도 재단 민간화를 획책하기도 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뿐인가? 문체부를 벗어난 여타 다른 부처 박물관은 요새 아주 유행이 되어 국립이라는 간판만 붙이고선 모조리 재단으로 갔으니,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박물관이 모조리 이렇고 농림부 산하 농업박물관도 이 양태이며, 기타 등등 이런 양태로 가는 일이 요새는 아예 공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해는 한다. 공무원 조직 한도끝도 없이 늘릴 수도 없으니 이런 꼼수가 판을 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다시 공립으로 돌아가 저것이 동반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솔까 나는 그 운영 주체가 지자체 직접이건 재단이건 문화재단이건 관계없다고 본다. 

문제는 현실. 

솔까 재단 혹은 문화원이 무슨 전문성이 있단 말인가? 생판 박물관의 박자, 고고학의 고자, 건축학의 고자, 미술사의 미자도 모르는 동네 유지들이 상층부를 장악한 그런 문화원 재단이 무슨 전문성이 있어 박물관 미술관을 운영한단 말인가?

어디 듣보잡 인간들이 개떼처럼 몰려들어와서 동네 양로원으로 만드는 데도 있다.

아예 그런 박물관 운영권 꿰차고선 그 박물관에다가 지들 문화원 재단 사무실로 전환한 데도 있다. 

이 몰골 차마 더러워서 더는 지적 못하겠다. 

문체부가 기왕 갑질 하려거든 이딴 짓 법으로 제도로 못하게 해야 할 것 아닌가? 

정작 해야 하는 갑질은 하지 못하면서 무슨 엄한 뻘짓만 그리 해대는가? 

유물 관리 개판, 전시시설 개판을 거덜먹하기 전에 이 꼴불견하는 양태가 근본 원인 중 하나임을 왜 알지 못하는가?

아니 나는 안다고 본다. 알면서도 눈을 감는 저놈들이야말로 문화의 적이다. 

이른바 관련 학계, 혹은 관련 모임에도 다시금 주문하는데 이런 거지 같은 관행을 지적하고 압력행사하여 바로잡아야 할 것 아닌가?

이런 시급한 일은 패대기치고선, 박물관이 다 죽어가는 판국에 한가롭게 박물관 미술관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무슨 귀부인이나 된양 떼로 몰려다니면서 무슨 듣도보도 못한 조찬간담회니 하는 짓거리나 일삼아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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