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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박물관 미술관 쪽수만 넘쳐나는 경기도의 이상한 독립기념관 추진 방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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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종찬 만나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하겠다"(종합)
송고시간 2024-08-29 18:01 
"무장투쟁 외 예술·언론·교육 독립운동 선양"…천안과 차별화할 듯
 


다른 데서 간단히 썼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선 나는 몹시도 씁쓸하기 짝이 없다.

경기도 산하 박물관 미술관들이 처한 처참성이 오버랩하기 때문이었다. 

지사님이 저리 저 문제에 나서 새로운 독립기념관을 세우실 때인가?

그 막대한 재원은 어디에서 어케 마련하며, 나아가 그에서 필연으로 동반하는 기존 경기도 산하 박물관 미술관들은 가뜩이나 좁아진 허리띠 더 졸라매다 이젠 질식사하고 말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도가 설립한 경기문화재단을 통해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라는 7개 박물관 미술관을 지배한다. 

뿐인가? 경기도는 한국도자재단이 따로 있어 이를 통해서는 이천세라피아(경기도자미술관) 광주곤이암도자공원(경기도자박물관) 여주도자세상(경기생활도자미술관) 절대 지배주주로 군림한다.

이 도자재단은 이들 3군데 박물관 미술관을 거느린다. 

박물관미술관에 관한 한 쪽수만큼은 중앙정부 못지 아니하는 절대 위용을 구축했으니 역시 서울을 낀 수도권 광역 자치단체답다 해야겠다. 

하지만 그 내실은 어떠한가 들여다 보면 처참하기 짝이 없어 도자 쪽은 모르겠지만,

경기문화재단 산하 박물관들은 모조리 김문수 도지사 시절에 재단 전환하고 그 종사자들은 모조리 공무원 옷을 벗고선 민간인이 되어 재단 종사자로 변했다. 

경기도 직속이건 재단 산하건 소속이 무슨 문제이겠는가마는, 현실은 그러지를 못해서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어 저들 박물관 속내를 들여다 보면 사업비 내역을 보면 참말로 처참하기 짝이 없다.

그 내역 보면 도대체 경기도가 박물관 미술관에 관심이나 있는지를 의심케 하거니와, 내가 그 세세한 내역을 까발리고 싶지만, 혹여라도 그 내부 직원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참기로 한다. 

기존에 있는 산하 박물관 미술관들이 쪼그라들어 이제는 더는 숨도 못 쉬는 마당에 물론 정치 목적이 크기는 하겠지만 저와 같은 박물관 성격 농후한 보훈시설을 하나 더 세운다니 힘이 빠지지 않겠는가?

더구나 그것을 약속한 장소가 광복회장실이라 하는데, 그 광복회는 이미 전임 문재인 정부랑 쿵쿵짝해서 서울 서대문에다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만들어 개장했고, 그 광복회장은 지금도 그 임정기념관이라는 박물관 이사회 의장인가로 계신 분이다. 

도대체 저런 보훈시설을 몇 개나 더 세워야지 만족한단 말인가? 

이제는 포화상태라 더는 필요도 없는 그런 박물관 보훈시설을 하나 더, 그것도 기존 박물관 미술관은 쪽수만 많고 지원이 신통치 아니해서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그런 경기도에서 추진한다니 진짜로 말리고 싶다. 

이종찬 선생도 이제는 노욕을 거둘 때가 되었다.

이젠 그만하시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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