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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발칸여행](28) 크레타 서부 중심 도시 Χανιά, 하니와? 하니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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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아 · 하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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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가 지중해랑 접점을 이루는 그리스 앞바다 정중앙을 동서 방향으로 쭉 뻗은 송충이마냥 정좌한 크레타 섬은 전반하는 풍모가 우리네 제주도와 매우 흡사해서, 섬이라 하지만, 육지가 주는 그 특유한 아늑함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섬이 아주 커서, 제주도 6배? 7배 크기는 되는 것으로 짐작하니 말이다. 

이 섬은 그 정중앙 북쪽 해변 이라클리오Heraklion라는 데가 중심을 이루어니니와 이를 중심으로 동서쪽으로 가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니아 구항구



그 서쪽, 그러니깐 이탈리아 시칠리아 쪽을 향하는 지점 북쪽으로 돌출한 반도가 있고 그 기슭을 차지하는 도시가 하니아 라는 데라 크레타에서는 이라클리오에 이은 제2의 도시라 한다. 

영국이 이곳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이라클리오가 아니라, 이곳에 헤드쿼터를 설치한 모양이라, 마침 내가 투숙한 할레파 호텔 Halepa Hotel이 영국 영사관인가 하는 데를 개조했다 한다. 




이 하니아라는 도시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런데, 나는 여전히 일본 고분시대 그 무덤을 장식하는 토기 하니와 식륜埴輪 토기가 자꾸만 떠올라 피식 웃곤 한다. 

이 하니와, 아니지 하니아는 내가 모르는 그리스 표기로는 Χανιά라 한다는데, 그래서 영문으로 그대로 Χανιa라고도 하는 모양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그에 대한 대응 영문 표기는 Chania라, 우리 표기처럼 Hania라 가끔 쓰기도 한댄다. 

문제는 이 x 발음이 우리나 영어권에서는 없다는 사실. 





이 발음은 실은 k와 h를 섞은 발음이라, 간단히 말하면 가래가 긁는 소리다. 이란 수도를 테헤란이라 하고, 영문으로는 Tehran이라 하지만, 실상 우리가 이란 원어를 들어보면 테흐란에 가깝고, 그 흐는 실상 가래를 긁어낸다. 

Mexico 역시 마찬가지라 편의상 멕시코라 하지만, 이건 실은 메히코에 가깝고, 그 x도 가래가 긁는다.


중간 건물이 Halepa Hotel인데 영국 관공서였다 한다.



어제 하니아 도착하자마자 이곳 박물관에서 일하는 그리스 사람더러 저 제대로 하는 원단 발음을 물어봤더니, 흐니아, 크니아 딱 중간 발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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