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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로마 방파제 시설, 나폴리 앞바다서 출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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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발견 지점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바콜리Bacoli 해안에서 진행된 수중 발굴 작업에서 재활용 건축 자재로 제작한 로마 시대 방파제breakwater 잔해가 발견됐다.

이 발견은 고대 로마 해양 공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고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가 2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 수중 유해는 미세눔Misenum에 위치한 로마 해군 기지인 포르투스 율리우스Portus Iulius에서 발견되었다.

미세눔은 과거 티레니아 해Tyrrhenian Sea에서 로마 제국의 주요 함대였던 클라시스 미세넨시스(Classis Misenensis)의 본부였다.

이 함대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大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가 지휘한 함대와 동일하다.
 

바콜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방파제, 제국 함대 기지의 독창적인 공학 기술. 출처: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푼타 테로네Punta Terone와 푼타 펜나타Punta Pennata 사이에 위치한 이 수중 구조물은 길이 약 90m, 너비 23m이며, 수심은 5~9m다.

대리석 아키트레이브architraves, 조각된 돌, 그리고 조각된 치폴리노 대리석 기둥cipollino marble columns으로 이루어진 이 방파제는 주변 건물의 붕괴나 이 지역 전형적인 자연 침하와 상승 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건설된 것이다.

이는 로마인들이 자연적 어려움 속에서도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다.
 

바콜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방파제, 제국 함대 기지의 독창적인 공학 기술. 출처: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리토돔lithodomes (해양 천공충marine borers)에 의한 침식과 비바람에 노출된 흔적은 이 파편들이 오늘날의 방파제처럼 시로코 바람Sirocco wind을 막기 위해 해저에 조심스럽게 놓이기 전에 한때 지면 위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카라비니에리 수중 유닛Carabinieri Underwater Unit의 지원을 받은 이번 발굴 과정에는 3D 스캐닝, 고해상도 사진측량법, 초분광 이미징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고고학자들은 발굴 전에 유적의 정확한 지도를 작성할 수 있었다.
 

바콜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방파제, 제국 함대 기지의 독창적인 공학 기술. 출처: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이탈리아 최초로 가브리엘레 고메즈 데 아얄라Gabriele Gomez de Ayala가 나우마코스(Naumacos) 기술을 사용하여 이 과정을 라이브 스트리밍했으며, 시청자들은 감독청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발굴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회수된 파편(부조 몰딩이 있는 두 개 대리석 아키트레이브와 치폴리노 대리석 기둥)은 탈염처리desalination 및 복원 작업을 위해 푸사로(Fusaro)의 부르봉 공원(Bourbon Park)으로 옮겼다.

이 유물들은 보존 처리 후 바콜리 시정부가 새로운 영구 전시를 위해 제공한 역사적 건물인 팔라초 델로스트리치나Palazzo dell’Ostrichina에 보관될 예정이다.
 

바콜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방파제, 제국 함대 기지의 독창적인 공학 기술. 출처: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발굴을 직접 감독한 마리아노 누초Mariano Nuzzo 감독관은 "이 건축 파편들은 아마도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의 일부였을 것이며, 미세눔(Classis Misenensis)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을 것이.

이 건물들은 고대 미세눔의 정치적, 도시적 경관에 대한 근본적인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감독청Superintendency과 바콜리 시 당국 간에 작년에 체결된 양해각서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지중해에서 가장 풍부한 수중 고고학 유적 중 하나인 플레그라에안 평원Phlegraean Fields에 묻힌 수중 유산을 보호하고 증진하겠다는 공동의 약속이다.

이 발견은 초기 헬레니즘 양식의 영향을 받은 로마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건축 미학과 해양 기능성을 결합했는지를 보여준다.
 

바콜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 방파제, 제국 함대 기지의 독창적인 공학 기술. 출처: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또한 고고학, 문화유산 보존, 그리고 지역 사회 참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과거를 조명하고 보호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More information: Soprintendenza ABAP dell’Area Metropolitana di Nap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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