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onumental Neolithic Halls of Carnoustie, 직역하면 카누스티의 기념비적인 신석기 시대 홀이지만, 한국어답게 표현한다면 카누스티 신석기시대 기념물 혹은 건축물 정도가 되지 않겠나 싶다.
우리한테는 생소한 이곳은 스코틀랜드 최초의 농촌 공동체가 대규모 축제를 위해 모인 중심지였다고 본다.
이 발견은 카누스티 고등학교 Carnoustie High School 근처에 새로운 축구장을 건설하기 전에 GUARD 고고학자들이 진행한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카누스티 유적 발굴은 스코틀랜드에서 발견된 가장 큰 초기 신석기 시대 목조 회관Neolithic timber hall 흔적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건축물은 기원전 4000년 무렵 운영됐다고 추정한다.
이 회관은 길이 35m, 너비 9m의 영구 구조물로, 오크oak 나무로 지었으며 건물 한쪽 끝에는 서로 마주 보는 출입구가 있었다.
커다란 지붕은 한 쌍의 거대한 목재 기둥이 지지했다.
벽은 기둥으로 지탱되는 와틀wattle과 도브 패널daub panels로 되어 있었으며, 부분적으로 돌출된 지붕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내부 공간은 더 많은 기둥과 좁은 통로로 구획되어 있었다.
이전 중석기 시대Mesolithic era 문화 및 풍경과는 사뭇 다른 이 기념비적 목조 회관은 스코틀랜드를 식민지화한 최초의 농부 집단 중 하나가 자연 삼림 지대 개간지에 세웠다.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건축학적으로 정교했으며, 규모가 크고 복잡하여 설계, 계획, 시공, 목공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 건물이 특별한 이유는 스코틀랜드 다른 신석기 시대 건물들과는 달리, 초기 신석기 스코틀랜드 지역 황무지 농경지 건물들이 모두 독립 단독 건축물인 반면, 카누스티 홀과 나란한 더 작은 목조 건물이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은 길이 약 20m, 너비 8m가 넘는 견고한 구조물이었다.

GUARD가 발굴한 작은 홀에서는 탄 곡물과 헤이즐넛 껍질이 있는 큰 화덕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가정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큰 홀에서는 석기 유물이 의도적으로 매립되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홀을 짓고 사용한 공동체의 신앙과 의례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흔적이다.
전체 경관에서 높고 눈에 띄는 카누스티 홀은 사람들이 계절마다 자연스럽게 모였을 수 있는 길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높다.
가을에 헤이즐넛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계절이 모임, 잔치, 축하 행사에 중요한 계절이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카누스티 목조 홀은 그 중심지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중요성은 훨씬 더 넓은 지역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큼 컸다.
카누스티 건물에서 발견된 재료를 통해 아란 피치스톤Arran pitchstone 조각, 가넷-알바이트-편암garnet-albite-schist 도끼, 하일랜드Highlands에서 온 연수정smoky quartz 조각과 같이 먼 곳에서 온 유물 중 일부는 의도적인 퇴적을 나타내는 반면 마노agate, 석영quartz , 칼세도니chalcedony와 같은 다른 재료는 현지에서 발견한 재료임을 알 수 있다.
약 200년 후, 이 홀들은 해체되고 기원전 3800년에서 3700년 무렵 더 큰 홀이 있던 자리에 더 작은 홀이 세워졌지만, 이 홀에도 기원전 3600년 무렵까지 의도적으로 석기들이 묻혔다.
사람들이 한때 건물이 있던 자리 밖에서 야영을 하거나 모임을 가졌으며, 기원전 2500년 무렵까지 계절별 활동을 계속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발견되었다.
이것이 카누스티 발굴을 통해 밝혀진 선사 시대 비밀 전부가 아니었다.

나무 칼집에 든 검, 창끝 부분에 금색 장식 띠가 달린 창촉, 그리고 해바라기 모양 백조 목에 걸 수 있는 청동 핀 등 희귀하고 잘 보존된 금속 세공품이 모직물과 양가죽 잔해에 싸여 발견되었다.
이 작은 유물은 기원전 1118년에서 924년 사이 후기 청동기 시대 정착지 한가운데 구덩이에 의도적으로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기원전 1400년 무렵 청동기 시대에 사람들은 카누스티 유적으로 돌아왔지만, 아마도 이곳이 초기 신석기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 정착지가 세워졌는데, 이전 신석기 시대 건물보다 훨씬 작은 원형 건물 하나만 있었고, 이후 기원전 800년 무렵까지 세 번 이상 건축물은 교체되었다.

청동기 시대 원형 가옥 중 가장 잘 보존된 것은 신석기 시대 목조 건물 터 일부를 차지했다.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남동쪽을 향한 입구가 있었고,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 주거지, 작업장, 그리고 외양간으로 사용되었다.
이 시기 건물 안에서 가축을 월동시키거나 마구간으로 삼는 일은 흔한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 근처에는 귀중한 무기와 보석들이 고의로 묻혀 있었다.
야금 및 납 동위원소 연구 결과, 모든 청동 유물은 스코틀랜드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청동은 더 남쪽, 영국 동부에서, 금은 아마도 아일랜드 해역에서 수입한 금속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직접 수입한 유물이 있다면, 그것은 해바라기 핀sunflower pin[무슨 말?]일 것이다.
검은 칼날을 따라 새긴 홈과 반동 자국으로 보아 전투에서 어느 정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실용적인 무기였지만, 창끝 중심부가 약해서 사용하기에 취약했을 것이다.

카누스티 보물의 금속 세공품 자체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관련된 유기물 유물 또한 예외는 아니다.
나무 칼집, 모직물, 양가죽의 놀라운 보존 상태는 이 모든 물품이 접촉한 구리의 항균성anti-microbial properties 덕분이다.

이 풍부한 금속 세공품과 원형 창고에서 발견된 셰일 팔찌shale bangle는 이 정착지가 다른 면에서는 매우 검소하고 소박했지만, 주민들은 부유했고 지역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보물은 드물지만, 1960년대 던디Dundee 북쪽에서 발견된 유사한 청동 검과 금으로 장식한 창촉은 후기 청동기 시대 가구에서 이처럼 재산을 안전하게 매장하는 공통된 문화적 관습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들이 이 소중한 물건들을 되찾기 위해 다시 돌아오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졌다.

카누스티 유적의 마지막 거주자는 작은 들쥐였다.
창촉의 구멍 내용물을 조사한 결과, 구리로 얼룩진 새것처럼 보이는 풀 줄기가 상당량 발견되었는데, 이는 들쥐와 같은 매우 작은 설치류가 비교적 최근 과거에 그 구멍에 집을 지었음을 시사한다.
이 고고학 작업은 애버딘셔 의회 고고학 서비스Aberdeenshire Council Archaeology Service한테서 고고학 자문을 받는 조건으로 앵거스 의회Angus Council의 승인과 자금 지원으로 실시되었다.
베벌리 밸린 스미스Beverley Ballin Smith, 앨런 헌터 블레어 Alan Hunter Blair, 워런 베일리Warren Bailie가 공동 집필한 《ARO60: 앵거스 카누스티의 신석기 시대 목조 건물과 보물이 있는 청동기 시대 정착지 ARO60: Neolithic timber halls and a Bronze Age settlement with hoard at Carnoustie, Angus》 고고학 보고서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상은 아래에 의한다.
https://www.guard-archaeology.co.uk/GALNews/?fbclid=IwY2xjawLbQtVleHRuA2FlbQIxMABicmlkETFsOUxMa0dicTFLMEtYRTZjAR7fRpMBkvsvZuCGloJmeaoJv1zP21I2l_fDxXQeZzqlxIFWnmY_Gtzzznr_3Q_aem_L_W-KavmwH0ndaG-iPCU0A
A new publication reveals the remains of a significant early Neolithic settlement that GUARD Archaeologists discovered, a focal point for where Scotland’s first farming communities gathered for large scale festivities. The discovery was made during archa
www.guard-archaeology.co.uk
GUARD Archaeology을 그네들 스스로는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1989년 글래스고 대학교 산하 기관으로 설립되었다가 2011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개인, 업계,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고고학 및 유산 분야 상업 계약, 연구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코틀랜드, 영국, 유럽 전역에서 활동한다.
최고 수준의 다양한 고고학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과 역사적 환경의 이익을 위한 상업적 문제 해결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GUARD 고고학은 CIfA(국제 고고학 협회)에 등록되어 있다.
뭐 딱 보니 문화재 법인이구만? 용역 수행 전문기관이고, 우리네 민법상 법인처럼 발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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