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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쇼베 동굴, 산사태가 남긴 기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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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ed by a landslide for 21,000 years, the Chauvet Cave’s walls pulse with the oldest known paintings—lions, rhinos, and galloping horses frozen in torchlight. A time capsule from the Ice Age, untouched until 1994. 

2만1천년 동안 산사태로 봉쇄된 쇼베 동굴Chauvet Cave 벽에는 가장 오래된 그림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사자, 코뿔소, 그리고 말.

마치 빙하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캡슐과 같다.

1994년까지 손길이 닿지 않았던 이 동굴은 마치 구석기 시대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 벽을 긁어내고 횃불의 깜빡임을 이용해 짐승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3만 년 전 원시 영화와 같은 작품이다.

1994년, 세 프랑스 동굴 탐험가가 아르데슈 강 근처 좁은 절벽 터널을 통과하다가 이 선사 시대 예술의 성당을 우연히 발견했다.

기원전 19,000년경 절묘한 시기에 일어난 산사태 덕분에 보존된 쇼베 동굴 벽에는 목탄과 황토로 그린 400마리가 넘는 동물이 남아있다.

질주하는 털북숭이 코뿔소, 결투하는 동굴 사자, 심지어 구석기 시대 필름스트립처럼 흐르는 10미터 길이 말 그림까지 있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는 세상을 경악케 했다.

이 그림들은 네안데르탈인이 아직 유럽을 활보하던 시절에 그린 라스코 벽화보다 두 배나 오래되었다.

예술가들은 동굴의 윤곽을 활용하여 3D 효과(바위 융기부에서 들소의 머리가 드러나는 모습)를 구현했고, 8살 아이(아마도 견습생이었을 것임)의 발자국은 진흙 속에 화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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