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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제장성齊長城, 만든 시점 300년을 앞당기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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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est section of China’s Great Wall discovered, pushing back its origin by 300 years
On February 16, 2025

제장성齊長城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 발견, 기원 300년 앞당겨

중국고고학도들이 제장성 구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추정되는 구간을 발굴한 결과 기존 추정치보다 약 300년 앞선 시기에 만들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한다. 

이번에 드러난 부분은 서주西周Western Zhou Dynasty(기원전 1046~기원전 771) 후기 내지는 춘추春秋 시대 Spring and Autumn Period(기원전 770년~기원전 476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다.

이 획기적인 발견은 산둥성 지난시Jinan 창칭구Changqing District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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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그대 의미는 간단해서 성벽 중에서도 긴 성벽을 의미하는 장성長城은 비단 만리장성萬里長城만이 아니라 그 나라 국가 전체를 보호 경계하기 위한 시설로서 춘추전국시대에는 제후국 자체에서도 쌓기도 했으니 제장성齊長城 역시 개중 하나다. 

우리는 중국 만리장성이라면 팔달령이 표상하는 그 장성만 생각하기 십상이나,

춘추전국시대 산동 지방을 일대로 천하 쟁패를 위해 막강한 위세를 과시한 제齊나라에서도 그네들을 수호하기 위한 장성을 쌓았으니,

대부분은 다 망실해 버렸지만 개중 일부 구간에서는 그 흔적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그 제 장성 분포양상은 어땠을까?
 

 
워낙 훼손 구간이 많고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바람에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 저리 그린다. 

그렇다면 저 제장성은 언제 만들었으며, 그 양상은 어찌될까? 

중국고고학이 칼을 빼든 모양이다. 

이에 대한 중국측 발표자료를 찾아봐야겠지만, 일단 영어권이 다룬 최신 아티클 하나를 소개한다. 
 

제 장성 발굴 구간. 왜 이곳을 발굴지점으로 선택했는지 엿보게 한다. 주변에 개발지가 없기 때문이다.

 
맨 앞 제목만 보면 마치 우리가 아는 그 만리장성을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에서 말하는 그레이트 월은 팔달령 통과하는 그 만리장성이 아니라 실은 제 장성이다.

실제 본문을 보면 작성자가 팔달령 만리장성과 헷갈린 듯한 대목이 더러 있다. 그런 부분들은 바로잡는다. 

아무튼 중국고고학도들이 제장성 구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추정되는 구간을 발굴한 결과 기존 추정치보다 약 300년 앞선 시기에 만들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한다.

이번에 드러난 부분은 서주西周Western Zhou Dynasty(기원전 1046~기원전 771) 후기 내지는 춘추春秋 시대 Spring and Autumn Period(기원전 770년~기원전 476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다.

이 획기적인 발견은 산둥성 지난시Jinan 창칭구Changqing District에서 이루어졌다.

도대체 이 지명으로는 영 와 닿지 않거니와 산동성山东省 제남시济南市 장청구长清区다. 

이번 조사는 산동성문물고고연구소Shandong Provincial Institute of Cultural Relics and Archaeology가 주도해 2024년 5월부터 12월까지 벌였다.
장청구 중에서도 광리촌Guangli Village 북쪽 지역에서 약 1,100제곱미터 면적을 발굴했다.

이번 조사는 수년간 예비 조사를 거친 제나라 만리장성Qi Great Wall에 대한 최초의 선제적 발굴이라 한다.

연구팀은 전통적인 유물 분석, 토양 샘플링soil sampling, 식물 규산(식물석) 연구plant silica (phytolith) studies, 그리고 광자극 발광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OSL) 및 탄소-14 연대 측정carbon-14 dating과 같은 연대 측정 기법을 활용하는 다학제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상태로서는 면모를 제대로 맛보기는 힘들다. 기다려야 한다. 열심히 파제낄 때까지.


제齊 만리장성은 서쪽 장칭長清에서 동쪽 칭다오靑島 해안까지 산둥성 중부를 가로지르며 약 641km에 걸쳐 뻗어 있다.

이 성벽은 동주東周 시대 제齊나라의 군사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동성문물고고연구소 소장 장쑤张肅[한자 맞나#]에 따르면, 발굴 조사 결과 성벽 축조 시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춘추春秋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성벽은 두께가 약 10m에 달했으며, 주周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단 흔적을 보여준다.

후기 성벽, 주로 전국시대(기원전 475년~기원전 221년)에 만든 성벽은 훨씬 더 발전된 건축 기술을 보여주며, 가장 견고한 시기 성벽은 너비가 30m가 넘는다.

마지막 단계는 제나라 선왕宣王(기원전 350~301년경) 때 건설되었으며, 내구성을 위해 금속 망치로 다진 고운 황토를 사용하여 잘 보존됐다.
 

이런 도기가 성벽 아니면 주변 집터에서 나왔을 것이다.


북쪽 발굴 지역 초기 성벽 아래에서는 집터가 추가로 발견되었다.

사각형 기초와 둥근 모서리를 지닌 이 반지하 집터들은 요새 건설 이전 소규모 정착민들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이 성벽이 방어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과도 연관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제 만리장성에서 북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고대 정착지인 평음성平陰城[한자 표기가 맞는지 모르겠다]을 발견했습니다.

좌전左傳과 수경주석水經注를 포함한 역사 문헌에서는 평음을 제나라 중요한 거점으로 언급한다. 평음성은 교통로를 보호하고 국경 안보를 유지하는 역할을 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평음은 제나라와 삼진三晉 사이 갈등에서 중요한 군사 요충이었다.

고고학 발굴을 통해 최소 500미터 길이 서쪽 성벽이 존재했음이 확인되었으며, 고대 문헌에 언급된 참호와 요새화한 성문의 증거도 발견되었다.

최근 발견된 성과들은 제장성의 연대, 건축 기법, 그리고 기능에 대한 오랜 의문을 해소한다.
 

추울 때 현장을 공개한 모양이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된 이전 연구는 제장성 분포와 보존 상태를 조사하는 데 집중했으며, 2022년 추가 탐사를 통해 유실된 부분 지하 잔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 발굴은 이 유적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인 고고학적 연구로, 제장성 건설 초기 단계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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