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ythians: The Civilized Barbarians of the Steppe, Bearers of a Forgotten Legacy"
스키타이인 : 대초원의 문명화된 야만인, 잊혀진 유산을 간직한 사람들
광활한 흑해와 멀리 알타이 산맥 봉우리 사이를 유랑하던 이들은 왕좌도 만들지도, 도시도 건설하지 않았지만 제국 전역에 걸쳐 그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란어[맞나? 인도유러피안 아닌가? 암튼]를 사용하는 이 유목민은 기원전 9세기경 유라시아 대초원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고, 이 지역을 문명 간 살아있는 동맥으로 탈바꿈시켰다.
수 세기 동안 그들은 단순한 약탈자나 방랑자가 아니라 문화, 무역, 신화의 매개체로서 안장에 앉아 세상을 만들었다.
스키타이인들은 가장 초기의 진정한 기마 유목민 중 하나였으며 속도, 정밀성, 그리고 지구력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동과 전쟁에 혁명을 일으켰다.
마상 궁술에 뛰어난 기술은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 같은 동시대인들에게 강력하고 거의 신화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포와 매혹을 동시에 느낀 헤로도토스는 그들의 관습을 기록했다.
머리가죽을 벗기고, 적의 두개골을 술잔으로 사용하며, 전사뿐만 아니라 말과 금, 그리고 신앙의 축소판 전체를 담은 거대한 쿠르간kurgans 언덕에 귀족을 매장하는 풍습 등이 그 예다.
희생과 상징주의로 점철된 그들의 장례 의식은 애니미즘, 조상 숭배, 그리고 하늘 숭배에 깊이 뿌리내린 세계관을 보여준다.
제국의 엄격한 위계질서와 달리 스키타이 사회는 유동적이었지만 원시적이지는 않았다.
전사 귀족 계급과 여성의 전투 참여가 특징이었는데, 이는 아마도 그리스 신화의 아마존족에 뿌리를 둔 사상일 것이다.
현재 스키타이 동물 양식Scythian Animal Style으로 알려진 그들의 예술은 영원한 투쟁에 갇힌 짐승들의 역동적인 표현을 통해 강렬한 철학적 언어를 전달했다.
금으로 조각해 피부에 문신으로 새긴 이러한 모티프는 힘, 변화, 그리고 죽음의 우주론을 드러냈다.
스키타이인들의 종교는 인도-이란의 하늘 신들과 지역 애니미즘 전통을 융합했다.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의 먼 친척일 가능성이 있는 최고 하늘의 아버지supreme sky-father는 화덕의 여신 hearth goddesses 과 정령들을 포함한 만신전을 다스렸다.
그들의 영적 유산은 유라시아 전역에 퍼져 슬라브족, 투르크족, 심지어 몽골족 전통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두려운 평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서양을 잇는 중개자 역할을 했다. 비단, 금속, 언어, 심지어 이념까지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스키타이인들은 사라지기보다는 한때 지배한 민족들 모자이크 속으로 녹아들었다.
사르마트족Sarmatians과 훈족Huns의 압력, 그리고 결국 제국의 침략으로 그들의 세계는 분열되었다.
그러나 고고학은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 얼어붙은 무덤들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되살리고 있다.
그곳에는 신화 속 생물들이 문신으로 새긴 전사들이 잠들어 있으며, 그들의 살과 영혼은 고향의 얼음 속에 보존되어 있다.
스키타이인들은 경계에 서 있는 민족이다. 완전히 뿌리내리지는 못했지만, 결코 잊히지 않았다.
그들은 폭풍과 다리를 만든 야만인이자 문명의 선구자였다.
그들의 침묵 속에서 우리는 혼돈을 가로지르는 연속성의 속삭임, 한때 세계의 위대한 제국들을 이어준 발굽 소리의 천둥을 듣는다. 그들은 시대와 시대 사이의 숨결이었고, 어쩌면 지금도 땅속의 맥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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