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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페니키아 도시 시돈이 선사한 아케메네스 황소 머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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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5세기 페니키아 최대 도시 레바논 남부 시돈 Sidon 근처 에시문 Eshmun 사원에서 출토한 황소머리 조각 장식이다. 

이 대리석 프로톰 protome은 이 지역이 당시 아케메네스 왕조 영향을 짙게 받았음을 보여준다. 

레바논 베이루트 국립박물관 소장품이다. 

프로토메(그리스어: προτομή)란 인간이나 동물 머리와 상체 형태를 취하는 장식을 말한다. 

이를 출토한 에쉬문 사원 Temple of Eshmun은 페니키아 치유의 신인 에쉬문Eshmun을 모시는 고대 예배 장소로, 레바논 남서부 시돈에서 북동쪽으로 2km 떨어진 아왈리 강 근처에 있다.

이 유적은 기원전 7세기부터 서기 8세기까지 사람 거주 흔적이 있다.

이로 보아 인근 도시 시돈과 통합된 관계에 있었다고 본다.
아케메네스 지배기(BC 529~333경)에 시돈 왕 에쉬문나자르 Eshmunazar 2세가 건설했고 보다시타르트Bodashtart와 야톤밀크 Yatonmilk를 비롯한 이후 군주들이 크게 확장했다.

긴 기간 다양한 문화 영향이 건축물에서도 보인다.

이곳은 에스플러네이드esplanade와 석회암 테라스 벽이 둘러싼 큰 마당으로 구성된다.

이 마당에는 에슈문을 봉헌하는 그리스-페르시아 양식 대리석 사원이 있었다. 

이곳으로는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 강(지금의 아왈리Awali)과 신성한 "YDLL" 샘물을 연결하는 운하가 있었다. 
 

 
이 성소 유적은 조사 결과 보다슈타르트(Bodashtart) 비문 및 에쉬문(Eshmun) 비문과 같은 페니키아 텍스트를 새긴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에쉬문 사원은 로마제국 초기에 열주 거리로 개선되었지만, 기독교가 다신교를 대체하고 이후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큰 석회암 블록이 사용되면서 지진 이후 쇠퇴하고 망각되었다.

이 사원 부지는 1900년에 현지 보물 사냥꾼에 의해 재발견되어 국제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프랑스 고고학자 모리스 뒤낭(Maurice Dunand)은 1963년부터 레바논 내전이 시작되는 1975년까지 유적지를 철저히 발굴했다.

적대 행위가 끝나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퇴각한 후, 유적은 복구되었다. 
 
참고로 아케메네스 시대 다른 황소 장식을 보자 
 

 
바로 앞은 미국 메트 소장 페르세폴리스 소장품이다. 
 

 
또 이 분은 University of Chicago Library, Special Collections Research Center 소장 역시 Persepolis 출토품이다.
 

 
이 분은 지금도 페르세폴리스를 지키는 분이다. 
 
요컨대 동시대 그리스에서 도리아식이니 코린트식이니 해서 기둥장식을 저리 쓸 때 아케메네스에서는 황소라든가 사자와 같은 동물 장식을 주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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