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많은 한국인 몰려가니 오죽하면 경기도 다낭시라 하겠는가?
어찌하다 2014년 딱 이 무렵, 아마 우리가 겨울이라 더 그랬겠지만
따뜻한 데 찾아가자 해서 지인들과 도원결의해 간 데가 월맹국 다낭이었으니
그때도 이미 그곳은 한국인으로 넘쳐났다.
지금은 더하다는 말도 들리지만 진짜 그런지는 이후 내가 간 적 없으니 모르겠다.
다낭이라는 데를 가면 필수코스로 몇 군데 들르는 데가 있으니 호이안이 개중 하나라
다낭에서 해변 따라 남쪽으로 잠깐 달리면 나오는 데가 저곳이니
이곳은 참파 왕국이라 해서 베트남 혹은 동남아 역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족적을 남긴 그 정치체 중심이라
그와 관련한 무수족족한 유산이 있었다 기억하지만
그때 행차가 내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아장아장 쫄래쫄래 따라간 것이기에 나한테 주체로 아주 뚜렷이 각인한 그런 데는 아니라고 말해둔다.
역시 여행은 내가 주도하고 내가 제창하고 내가 짜야 기억에 오래오래 가는 법이다.
다만 하나, 참파왕국 이래 그 무수한 문물에 압도당한 기억만은 생생하거니와 것도 이제 다 옛날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언제 이곳은 찬찬히 둘러보겠다 했지마는, 훌쩍 11년이 흐르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때 내가 아로새긴 상흔으로 언제나 저 사진 한 장을 때마다 불러내곤 한다.
이르기를 꼭 내 마음 같아 명경지수라 할까?
실은 그보다 여리디 여린 나 같아 언제나 아련하다.
이 여린 놈이 때로는 무자비할 정도로 냉혹하니 그에 따른 그 내적 길항이 오죽이나 변죽 죽 끓듯 하지 않겠는가?
2014년 2월 26일 나는 저 사진을 탑재하며 이리 적었다.
남자는 배, 뇨자는 항구라는데
사내 새낀 집나가고
마누란 갈치 파네
지금 보니 저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4언율시도 아니고 고시도 아니고 죽도밥도 아니다.
왜 저리 내가 지껄였을까?
갈치조림이 먹고 싶었나 보다.
그나저나 호이안 Hội An 이 대체 뭘까 지금 보니 젠장
會安 회안이네?
하긴 하노이아 河內임을 알고선 그리고 하롱 베이 하롱이 下龍임을 알고선 얼마나 허탈했던지,
그건 그렇고 왜 바닷가에다는 유독 저 會라는 글자를 지명에 많이 쓰는가?
내친 김에 회안 몇 장면을 투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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