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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14년 전 담은 앙코로 바푸온 사원 부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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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5일

마침 캄보디아 시엠립을 갈 일 있어

그날은 각 잡고 앙코르 톰 저 바이온 사원 회랑 부조 한 번 다 찍어보자 해서

한 바퀴 돌며 내가 필요한 세부 장면까지 다 촬영했다.

빛이 가장 중요한데, 동남아라 해서 북쪽에 해가 들 날 있겠는가?

모르겠다, 혹 지구가 뒤집어져서 남쪽이 북쪽이 되면 그런 날이 있을지.

동시간 대에 동쪽과 서쪽을 같은 빛 조건에서 담을 수는 없다. 

남쪽이야 그런 대로 해가 동쪽에 있건 서쪽에 있건 상관이 없고

그 빛도 대낮 뙤약볕이냐 일출인가 일몰인가에 따라 사뭇 달라 

보통은 저 일출 일몰이어야 구리빛 들기름 잔뜩 칠한 근육질 몸매가 나겠지만

그만한 열정 혹은 시간을 투여할 조건이 나 같은 방랑객한테 허용되기는 쉽지 않거니와 

주어진 조건에 타협할 수밖에 없다. 
 

앙코르 와트

 
혹 기회가 더 닿는다면 이제는 궁댕이 똥침 맞은 그런 촉급이 아니라

궁댕이 철퍼덕 늘어진 그런 여유로 한 컷 한 컷 담아봤으면 싶다만 

그런 날이 있을란지 모르겠다. 

동남아는 지금이 건기 아닌가 하는데, 건기에 먼지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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