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 용산 7억 건물 사면서 정부기금으로 6억원 조달"
송고시간 2020-10-16 12:16
김동규 기자
소병훈 의원 "정부 기금이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www.yna.co.kr/view/AKR20201016081600003?section=politics/all&site=hot_news
이게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게 불법 혹은 탈법은 아니라는 점이다. 골자는 간단하다. 아주 유명한 어떤 가수가 작년 1월 용산 해방촌에 7억원짜리 상가건물을 매입하면서 개중 6억원 이상을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6억1천800만원을 융자받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HUG는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이나 법인이 건물을 건설하거나 매입·리모델링해 상가, 창업 시설, 생활기반시설 등으로 조성할 때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이라고 한다. 뭐 이런 걸 알고 그걸 타내서 건물을 샀다는 데 뭐가 잘못이겠는가?
다만 영 괘심할 뿐이다. 서민들은 만원이 없어 아우성인데, 있는 놈이 돈을 버는 구조니깐 말이다. 누가 하지 말라 했나 하면 할 말은 없다만, 참말로 기분을 더럽다. 있는 놈들이 더한 법이니깐.
이 친구 용산에서 이런 수법으로 꽤 많은 수익을 냈다는 후문도 있다.
더 문제는 이 친구가 저런 식으로 돈을 벌어제끼는 구역은 내가 사는 곳 인근이라는 점. 저 친구 이쪽에서 영업한다는 소문은 동네에서는 파다하다. 같은 용산을 무대로 사는데 내 꼬라지는 이게 뭔가 하는 자괴감이 우주성운을 스치운다.
그래서인가? 우리 집 인근에도 생판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음식점 시설들이 노후화한 주택을 재개량해서 우후죽순으로 들어선다. 나도 마누라한테 도시재생사업 기금이나 알아보라 해야겠다. 왜? 내가 하면 망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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