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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foliage in Gyeongbokgung Palace
점심하고 탱자탱자 커피 한잔 하러 가는 길에 동십자각 건너편 궁 담장 너머로 한창인 은행 단풍이 들어온다.
회사로 들어가 사진기 울러매자니 만사가 귀찮다.
아쉬운 대로 폰카로 잡아보자고 옛날 한국일보 자리에 들어선 트윈타워 14층으로 향한다.
서울경제가 입주한 그 층엔 동십자각 내려보며 경복궁과 그 너머 북악과 인왕산을 한 눈에 조망하는 커피숍이 있다.
눈이 내리면 눈이 왔다 해서, 봄이 오면 봄이 왔다 해서 같은 자리에서 요모조모 그 시절 아니면 선사하지 아니하는 풍광들을 영혼없이 담곤 한다.
사진기 없으니 신이 나지 않는다. 폰카가 언젠간 그것을 뛰어넘겠지만 아직은 쓸 만한 장면은 사진기로 찍어야 한다는 윽박이 있다.
폰 화면에서야 외려 폰카의 사진이 나은 듯하나 화장으로 떡칠한 여드름에 지나지 않는다.
건성건성..낼 다시 오마 하지만 이래서 다시 온 적 없다.
이걸로 이번 경복궁 가을은 끝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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