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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리 됐는지 모르겠지만 내 지난 시절을 정리하다가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져버렸다.
내가 말하는 내 과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문서화한 내 궤적을 어쩌다가 손댔다가 이 꼴이 벌어지고 말았다.
기자생활 만 31년이니 영욕이 어찌 없겠는가?
더구나 그 어중간에 내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아니한 해직 해고라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겪었으니 아무래도 그에 얽힌 증언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젠 그 자리를 떠난 마당에 비교적 차분히 내가 내 실록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졌으니 버겁다 징징거리기는 하지만 언제가는 깨끗이 내 손으로 정리할 필요는 있는 일이니 그 일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언젠가는 이리 써먹을 요량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와 관련하는 문서들은 일일이 갈무리해 둔 게 있어 작업속도를 내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된다.
돌이켜 보니 내가 내 자료를 그나마 정리하기 시작한 때는 역설적으로 해직시절이라 그때 소송에 필요한 자료들이라 해서, 또 소송전개과정을 정리해야 했기에 그나마 일차사료들을 갈무리해 두지 않았나 하니 그 점에 미뤄보면 해직이 나를 돌아보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 기억이 유쾌하지 않은 것들이 주류라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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