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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실물로 드러난 고대 그리스의 염승厭勝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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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의미로 못을 찌른 납 태블릿



이 소식은 2020년 무렵인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은니

이에서 말하는 저주 의식이 동북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이른바 염승厭勝이라 해서 유통했으니

저주하고자 하는 사람 인형을 만들어 바늘 같은 것으로 찔러 마당 같은 데 묻어두는 일 같은 행위를 말한다.

이는 중죄라 드러나면 목숨을 부지 하지 못했으니 특히 왕의 총애를 다투는 여인네 싸움에서 흔히 발견된다.

저 그리스 버전도 비슷했으니 아테네의 글리케라 Glykera 라는 갓 결혼한 신부를 겨냥한 고대의 저주 curse 라는 오래된 미스터리가 드러난 것이다.

고고학자들은 아테네에서 2,300여 년 전 글리케라를 향한 저주를 밝히며 놀라운 발견을 했다.

케라메이코스 Kerameikos 네크로폴리스 공공 우물 깊은 곳에서 "우리는 디온 Dion 의 아내 글리케라에게 저승 신들의 분노를 불러 처벌을 명령하고 결혼식을 좌절시킨다"는 소름끼치는 글귀가 새겨진 서판 tablet 하나가 나왔다.

납 lead 으로 만든 이 저주판 30개는 여러 형태를 보여주었는데, 일부는 저 앞 사진처럼 못을 뚫어 박았고 또 어떤 것들은 간 liver 이나 미니어처 관 coffin 윤곽과 유사했다. 간을 씹어 먹으라 던져줬나 보다. 

이 유물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들의 적을 해치기 위해 마법 의식을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기원전 4세기 후반까지 저러한 아테네 저주 서판은 보통 무덤에 매장하곤 했다고 한다. 기원전 1세기 로마 작가이자 웅변가 키케로 Cicero 에 따르면, 팔레론 Phaleron 정치가 데메트리우스 Demetrius 가 새로운 매장 관련 법률을 제정해 저와 같은 일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관행이 쉽게 없어지겠는가? 저 우물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유물은 저런 법률을 피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한 방식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왜 우물에 저주물을 집어넣었을까? 

그리스인들이 물, 특히 지하수는 지하 세계로 가는 통로라고 믿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기도 한다. 그 저승으로 가는 통로에다가 저런 저주물을 던져 마음껏 저주를 퍼부어댄 것은 아닐까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문제의 저주문은 이렇댄다. 

우리는 디온 Dion 의 아내 글리케라 Glykera 를 저승의 신들에게 저주하여 벌을 받을 받을 것이며 결혼식은 치르지 못하게 되리라. 나는 디온의 아내 글리케라를 묶어 저승의 헤르메스 에리오니오스 Hermes Eriounios 한테로 보내노라, 그녀의 거시기와 방탕, 그리고 죄 많은 글리케라의 모든 것들을 묶어서 말이다.  

We curse Glykera the wife of Dion, to the gods of the underworld, so she be punished and her wedding be unfulfilled. I bind down Glykera, the wife of Dion, to Hermes Eriounios of the underworld, her vulva, her debauchery, her vice and everything of the sinful Glykera. 

 

***

 

옛 문헌에 자주 보이는 무고巫蠱 혹은 고독蠱毒이라는 말 역시 저주의 일종이다. 이 무고 사건으로 동아시아사에서 가장 저명한 일이 전한 무제 치세인 기원전 91년 여태자 戾太子 유거 劉據 가 무고라는 주술을 통해 황제를 죽이려 했다가 실패한 사건이 꼽힌다. 이 일은 반대파에서 꾸민 사건이라는 느낌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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