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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출신이 다양한 구한말 관리들, 개천에서 난 용들

by 신동훈 識 2025.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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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관리 중에는 물론 전통의 명가 출신, 혹은 정말 몰락양반이라는 잔반 출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서자 출신, 중인출신, 그리고 모칭 유학 출신 등

18세기까지도 제대로 된 관직 진출이 불가능했던 사람이 상당수 들어가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당시 정계의 최정점에까지 올랐다고 본다. 

그리고 이 구한말 관리의 상당수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자 그대로 총독부관리로 넘어갔거나 

혹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선인 동향을 주도하는 재야의 계층으로 남았다. 

일제시대 이미 최고학부까지 공부한 사람은 필자가 보기엔 거의가 바로 이런 인적 풀에서 나왔다. 

이들은 정치적 동향에 따라 일제강점기에는 혹은 독립운동도 한 사람도 있겠고, 혹은 열심히 돈을 번 사람도 있겠으며, 

혹은 아예 친일의 길을 걸었던 사람도 있어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했겠지만

그 출발점을 보면 19세기 크게 확대된 유학 계층 이들이 그 선구 집단일 것이다. 

19세기 후반 조선의 관료들 중에는 18세기와는 그 연원이 다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추측인데, 아마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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