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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대 신문 광고를 보면
국내산 광고가 거의 없다.
대부분 해외 수입품으로 미국 쪽에서 실어온 박래품이거나
일본산 공산품이 많은 것을 보면
당시 조선의 척박한 산업기반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시점까지도 조선에서 내다 팔 것은 쌀밖에 없었던 셈이다.
위 광고는 약수입상의 광고인데,
금계랍과 각종 피부병 치료제를 팔고 있다.
금계랍은 키니네, 말라리아 약이다.
오늘날에는 열대지역 말라리아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분들에게
사전 복용시킨다.
이 광고를 보면 키니네, 금계랍은
만병통치약이다.
학질 말고도 열병에는 다 복용하며
매일 조금씩 복용하면 보약으로도 쓸 수 있단다.
그러니 좀 비싼 듯 해도
집집마다 한 병씩 사두란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까지도 학질이 정말 많은 나라라
열이 날만 하면 금계랍을 먹으면 효과는 분명히 있었을 터
그러다 보니 각종 만병통치약에 보약으로까지 발전한 것 아닐까.
그건 그렇고,
이 수입상이 광고 말미에 동원한 "영국의학박사"는
실존인물일까?
아무리 봐도 아무 이름이나 적어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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