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바쿠 돈 전북 남원 용담사다. 이 중 일부를 페북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저 석불의 보호각이다. 저 보호각 시원하지 아니한가? 맵시 있지 아니한가? 저걸로 외부 원고를 쓴다.
그렇지 않은 보호각과 대비해 왜 보호각인가를 논하려 한다. (2013. 4.21)
실제 문화재 보호각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 호조건으로 저를 거론하며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한 기고문 하나를 문화재청 월간지인가 어디엔가 저 무렵 투고했다.
내가 저에서 첫째 주목한 점은 무엇보다 보호각 높이였다. 딴데랑 비교하면 저랑 왕청난 차이가 있다. 비각 등의 이름으로 설치한 무수한 보호각은 실은 족쇄라 대가리 정수리 바로 위에다가 천정을 두지만 저만은 달랐다.
둘째는 개방성이다. 무슨 애지중지가 철책으로 둔갑해 사방으로 철저망 둘러치기에 여념이 없으니 그에 견주어 저 용담사 석불 보호각은 무엇보다 전면을 트고 내부 관람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상찬 받아도 좋다 생각했다.
난 비각과 같은 보호각은 설치하지 말거나 기존 것들도 다 뜯어제꼐야 한다고 본다.
어떤 놈들이 그 따위 발상을 했는지 참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자들이다. 지자체도, 문화재청도 탁상공론 더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한데 이후 저곳을 들른 어떤 지인 전언에 의하면 저 멀쩡한 보호각을 뜯어제끼고 새걸 지으려 하더란다.
그 새 모습은 보지 아니해서 내가 뭐라 품평할 거리가 없지만, 부디 개악으로 가지 않았음 한다.
한데 왜 그럴거 같진 않은 기분이 계속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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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 이곳을 다녀온 도보답사가이자 현직 문화재위원 신정일 선생이 새 보호각 사진을 보내줬다.
아이고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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