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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근대여성과 신식부인치가법新式婦人治家法

by 한량 taeshik.kim 2020. 8. 26.


 

전통의 계승으로 시작된 근대 여성의 탄생 !
『신식부인치가법의 번역과 어휘』 발간


◇ 근대 가정학 교과서로 보는 근대 여성의 가족 경영 및 자녀 교육
◇ 가족 경영 지침서에 실물 경제 관련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
◇ 전통 여성을 근대 여성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신식부인치가법󰡕

 

□ 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는 근대 여성들의 가정 경영 및 자녀 교육 지침서를 연구한  『신식부인치가법의 번역과 어휘』(신국판, 20,000원)를 발간했다.


□ ‘내훈’ 또는 ‘여훈’ 등으로 지칭되던 전통시대 여성 교육은 여성이 그 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을 잘 받들게 하기 위한 교양 교육이었던 반면에, 20세기 초에 형성된 근대 가정학은 구시대적 생활 풍속을 개량하고 훌륭한 국민을 양성해내는 주체로서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다.


 □ 이러한 동아시아 가정학이 전파되는 중심에는 일본의 근대 여성 교육자 시모다 우타코下田歌子가 있었다. 19세기 말 유럽의 근대식 여성 교육의 현장을 시찰하고 돌아와 발표한 시모다의 여성 교육에 관한 저술들은 중국과 한국에서 여러 차례 번역 수용되었으며, 그 번역의 계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각국의 근대 가정학 성립사를 기술하는 중요한 토대가 확보된다.


□ 이 책의 연구 대상인 󰡔신식부인치가법新式婦人治家法󰡕(1925)은 시모다로부터 비롯된 동아시아 근대 가정학 저술의 번역 계보에 속해 있는 저작으로, 이 책에서는 ‘번역’과 ‘어휘’의 문제를 중심으로 󰡔신식부인치가법󰡕의 언어 사용 양상을 분석한다. 


□ 이 책이 의미가 있는 것은 전통시대와 마찬가지로 인문, 사회, 자연, 보건, 의식주 분야 등 가정에서의 교양 교육과 관련된 어휘가 많이 등장하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는 시대상을 반영하여 경제와 법률 용어도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들이 근로, 저축, 저금, 가격, 수입, 지출 등 실물 경제와 관련된 용어들이다. 이 용어들은 현재는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을 수도 있다. 

 

급변하는 사회 정세 속에서 효과적인 가정 관리를 위해서는 여성에게도 사회 운영 원리에 대한 지식이 중요해진 시대상을 반영하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타인의 서신을 열어보는 것이 전통 시대에는 도덕 관념 위반이라고 보던 것이 이 책에는 헌법에 명시된 비밀권 위반이라는 법치 관점으로 명시하여 근대 이행기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 한편 이 책에 한자로 병기된 어휘와 각종 사전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 책이 근대시기에 새로 도입된 용어를 소개하고 오늘날까지 정착하게 한 역할을 어느 정도 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원문, 주석, 현대어 번역본을 같이 실어서 어휘의 변천사를 연구하는 데도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자 안예리 교수는 “한문이나 국한문으로 번역되던 이전의 책들과 달리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진 국문(한글) 번역본이라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 책 정보 ]
저자 : 안예리, 이정란, 이준환, 정한데로
발행일 : 2020-07-30
판형 : 신국판
쪽수 : 404쪽
정가 : 20,000원

[ 저자 소개 ]
○ 안예리.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 이정란.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 이준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 정한데로. 가천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


[ 차례 ]
▶ 제1부 연구편
1장 『신식부인치가법』 소개 / 안예리
2장 『신식부인치가법』과 내훈의 어휘 비교 / 이정란
3장 『신식부인치가법』과 근대 가정학 교과서의 어휘 비교 / 안예리
4장 『신식부인치가법』의 번역과 한자어의 교섭 양상 / 이준환
5장 『신식부인치가법』 한자어의 공인화 / 정한데로


▶ 제2부 자료편
1장 『신식부인치가법』 원문과 주석
2장 『신식부인치가법』 현대어역

 

***

오늘자 한국학중앙연구원 보도자료인데, 이 자료가 아직 나한테 주어지지는 아니했으므로, 직접 비평할 말은 없다. 이 서적은 나로서는 생소하다. 

 

댓글2

  • 四叶草 2020.08.26 20:49

    그렇다면 이책은 신식부인 자체보다는 번역문제를 다룬 것 같은데, 원작이 일본어라서 한자가 많은데 (그것도 근대화에 따른 새로운 한자들) 순한글로 번역했다는 것 아닙니까? 일본한자가 주연구 대상이라는 말을 뺀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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