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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물귀신 나눔의집은 저만치 갔는데, 정의연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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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경기도에 조계종 이사진 해임 제안"

 

송고시간 2020-08-25 16:46 
최찬흥 기자
송기춘 단장 "결과보고서에 임시이사 파견·시설장 교체 의견 담을 것"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경기도에 조계종 이사진 해임 제안" | 연합뉴스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경기도에 조계종 이사진 해임 제안", 최찬흥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8-25 16:46)

www.yna.co.kr

 

 

어떤 사태, 특히 폭로에 지목해 당황한 피공격 측이 대응하는 고전적 수법 중 하나가 물귀신 작전이다. 요즘 정치판에서도 이 수법이 자주, 아니 반드시 애용되곤 하거니와 비근한 사례로 조국-정경심 부부를 둘러싼 여러 의혹 중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저들을 지지하는 측에서 제기한 나경원 아들 입시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한 일이 있다. 

 

이런 물귀신 작전이 노리는 바는 무엇보다 관심 흐트러기거니와, 이쪽에 집중되는 화력을 저짝으로 분산함으로써,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돌리는 일이어니와, 그에 더불어 이를 통한 부수적 효과를 노리는데, 비단 나만이 아니라 그런 문제는 다른 놈들도 똑같음을 증명함으로써 이것이 광범위한 '관행'임을 주장하려 한다. 

 

조국-정경심 자녀 입시의혹에 국한하면, 저를 지지하는 그룹에서 가장 자주 보인 반응이 표창장 위조의혹과 관련해서 "뭐 이런 일로??? 학부모라면 그 정도 일은??? 아들딸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 심정은 똑같은 거 아닌가?" 이런 거였으니, 그러면서 거 봐라 나경원도 똑같지 않느냐고 목청을 높이는 식이다. 

 

나눔의집 방문한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집 사태 역시 물귀신 작전에서 탄생한 괴물이다. 미리 얘기하건대, 그래서 내가 나눔의집 혹은 그 운영 주체인 이사진 예산운용을 옹호하느냐 하면 전연 그와는 거리가 멀다는 말을 해둔다. 내가 이 시점에서 관심을 두는 사항은 오로지 물귀신 작전이 이번 사태에서는 어떻게 구현되어 나왔느냐 하는 그 구조다. 

 

조계종 종단에서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 위안부 할머니 거주공간인 나눔의집 운용을 둘러싸고 그에 투하되는 각종 돈 집행이 수상쩍다는 문제제기가 심각하게 이뤄진 시점은 정확히 2020년 5월 19일이었다. 

 

이날 MBC PD수첩은 이 시설로 들어오는 수억 원대 후원금이 과연 후원자의 바람에 맞게 쓰이고 있는가를 정면으로 다룬 《'스님들이 만든 터전',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를 이날 밤 11시에 방영했다. 본방 상영을 앞두고 그에 즈음한 홍보활동을 MBC가 했다고 기억하거니와, 요컨대 이 프로그램이 지목한 핵심은 그런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것은 쥐꼬리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다 엉뚱한 데로 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나눔의집

 

이를 계기로 해서 시민단체 후원금 논란은 아연 투 트랙을 향하게 되었으니, 그 직전까지 정의연(정의기억연대)과 그 전 대표로 차기 총선 비례대료로 당선된 윤미향을 향한 위안부 피해할머니 관련 회계 부정 의혹은 그 집중 포화를 적어도 분산하는 그런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 블로그 글이 있으므로 중언부언을 피하고자 하니 참고바란다. 

 

 

 

미묘한 시점의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집 방문

나눔의집 찾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질문에 "묻지 마세요" | 연합뉴스 나눔의집 찾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질문에 "묻지 마세요", 최찬흥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6-01 19:51) www.yna.co.kr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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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를 주도한 MBC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표적인 친여성향이라, 그런 행보를 노골로 보였으니, 정의연과 윤미향을 향한 각종 의혹 제기를 진영논리에 묶고자 하는 성향을 노골로 보이는 중이다.

여담이나 나는 MBC의 이런 친여 혹은 친권력 행보가 무엇을 노리는지 자못 의심스럽다. 그런 방향이 그네들이 추구하는 정의를 향한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에서 그러한지, 아니면 친여 행보를 통한 그 무엇인가의 노림수가 있는지는 말이다. 현재까지는 둘 다가 교묘히 작동하는 게 아닌가 의심한다. 

 

정의연

 

MBC가 주도한 물귀신 작전은 애초 기획한 목적을 어느 정도는 달성했다고 나는 본다. 

 

한데 그런 물귀신 작전을 주도하는 세력들은 역사를 봐도 그렇고 현재를 봐도 그러한데 원대한 그림이 없다!!! 이들은 언제나 근시안적이다. 

 

이번 사태는 그네들이 목적한 바를 이제는 다 이루었다. 남은 게 없다. 저 나눔의집 사태만 해도, 그네들이 지적한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판명났으며, 마침 그것을 감독하는 행정기관인 경기도 역시 묘하기는 하지만 같은 여권이기는 마찬가지인 이재명이 도백으로 있는 곳이라, 그네들이 원하는 결과를 안겨주었다. 

 

이번 의혹을 조사한 민관합동조사단에서 경기도에 대해 현재 나눔의집 상층부를 형성한 조계종 이사진은 해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무슨 말인가? 그간의 의혹이 대부분 혹은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런 사태 전개가 나로서는 아주 골을 때리는 게, 결국 이는 부메랑이 되어 정의연과 윤미향을 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나눔의집과 조계종  

 

이번 회계부정 의혹 사태에서 나눔의집은 후발주자였고, 스핀오프였다. 그런 후발주자이자 스핀오프판인 나눔의집은 저만치 뛰쳐나가 이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정의연과 윤미향이다. 먼저 의혹이 제기되었고, 관련 의혹을 다룬 언론보도만 해도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그와 관련한 그 어떤 수습 국면의 움직임도 없다. 고작 이제는 국회의원 뱃지를 단 윤미향을 검찰이 한번인가 불러다가 밤샘 조사를 했다는 것 뿐이다. 

 

나눔의집 수습국면과 그 방식은 결국 정의연과 윤미향을 압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점에 접어들었다. 

 

암튼 물귀신은 언제나 당장은 달콤한 법이다. 하지만 말로가 좋은 경우는 별로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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