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무역문제 있는데 웬 작품상?"…트럼프 '기생충' 저격(종합)
송고시간2020-02-21 14:39
이상헌 기자
콜로라도 유세서 "아카데미, 미국영화 선택했어야"…방위비 분담금 불만 해석도
미 민주당 "트럼프, 자막 읽기 싫어해", 미 배급사 "읽을 수 없잖아" 비꼬아
"씨불 대체 그게 뭐야? 우린 한국과 많은 무역분쟁이 있고, 그런데 홀해 작품상을 그 사람들한테 준다고?"
D. Trump bashing Parasite
암튼 도람푸 이 친구 참 귀여운 영감탱이야. 노이즈 마케팅까지 해준 모양이라, 이를 발판으로 봉준호와 기생충은 가일층 성공가도를 질주했으면 한다.
한데 저런 말들을 씨부렁거리면서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좋은 영화로 꼽으면서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다.
막 지껄이는 듯한 도람푸 말은 100%는 아니겠지만, 거대 짙은 의도가 있다. 그가 몰라서, 무식해서 저런 말들을 씨부렁거렸겠는가? 지지층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계산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그가 집권 과정에서, 그리고 집권 이후 지금까지 줄기차게 고수하는 America First 미국 우선주의를 저런 레토릭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그런 레토릭은 우리네 생각보다는 훨씬 호소력이 있었고, 그걸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도람푸는 권력을 공고히 한다.
저런 레토릭에 열광하는 미국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에게 기생충은 그런 레토릭을 강화하면서, 그것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더욱 정당화하는 언설로 동원된 것이다.
그가 그 반대편에 언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한국에서도 여전히 명화로 꼽는 사람이 많거니와, 저 영화는 영화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원전인 마거릿 미첼 동명 소설을 봐도 철저한 아메리카니즘을 구현하고자 하는 미국 내셔널리즘의 표상과도 같은 통속소설이다.
흥행성과는 별개로 철저한 내셔널리즘을 기반으로 삼는 극우파 소설이요 영화다. 도람푸가 이제는 뇌리에서도 감감한 반세기도 훨씬 더 지난 저런 극우파 영화를 논급하며 칭송한 것도 다 고도한 계산에서 비롯한 레토릭이다.
***
미국발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
'트럼프 저격쯤이야'…기생충, 북미 역대 외화흥행 4위 등극
송고시간2020-02-22 05:39
정윤섭 기자
4천500만달러 넘어…아이맥스관에서도 기생충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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