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20-01-01 01:33
'열혈사제' 총 8관왕…'VIP' 장나라는 프로듀서상
송고시간 | 2020-01-01 01:38
김남길
조금 전에 두 방송사 연말 연기대상이 마무리됐다. SBS는 열혈사제와 그 주인공 김남길한테 대상을 안겼고, KBS는 공효진과 그가 주영한 '동백꽃'에다가 몰아주기를 했다. 여담이나 김남길을 나는 강남길로 봤다.
보니 방송팀 둘이서 방송사 하나씩을 맡아 처리했다. 이 시간까지 잠도 자지 못한 채 시상식을 지켰다. 특히나 한 친구는 이번달이 산달인 만삭이라, 미안하기만 하다.
이로써 2019년 연말 가요제와 연기대상이 모조리 종언을 고했다. 적어도 3대 공중파 방송은 날짜라도 달리했으면 하지만, 곡절이 있으니 저리하지 않겠는가?
난 기다리다가 중간에 자다깨다 했다. 설핏 잠이 들었는데, 집사람이 2020년 새해가 되었다며, 주절이주절이 뭐라뭐라 따발총 쏘아대는데, 음냐음냐 그래그래, 당신도 애 대학 보내드라 수고했소 음냐음냐 하고는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쏵 달아났다. 그러다가 휴대폰이 울리는데 방송팀이다.
공효진
그래, 오늘밤 두 마리 연기대상이 남아있다 했지 하는 기억이 살아났다.
오늘, 아니 어제는 2019년 마지막 날이라 해서, 일찍이 종을 치고는 다들 오전 업무만 하고 철수하라 했지만, 유독 가요팀과 방송팀은 그럴 수 없었으니, 가요팀은 양준일이라는 이상한 재발견 가수가 하필 팬미팅을 한다 해서 온 정신이 그리 쏠렸으니, 뭐 어쩌겠는가? 별일 없으면 오전은 제끼라 했을 뿐이다.
그게 무에 대수냐 하겠고, 나아가 기자가 숙명이 그런 걸 어찌하겠느냐 하겠지만, 맘까지 그렇겠는가? 내가 대단한 휴머니스트는 아닐진대, 되도록이면 내가 젊은시절 보낸 그 무지막지한 기자생활을 될 수 있으면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말만 덧붙여둔다.
기자가 밤잠 못자는 그런 시절은 내 시대로 막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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