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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의 신악부 50수와 진중음 10수 중당 사회를 비추다
김철수 역주 | 백산출판사 | 2007년 07월 15일
동아시아 문화사는 백낙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동파 소식이 출현한 이후 낙천의 자리를 동파가 대신하지만
낙천이야말로 진정한 동아시아 세계의 첫 월드스타였다.
흔히 그의 시를 논하기를 대중과 호흡을 같이 했다 하면서 그 증좌로 발표 전에 자기 시를 이웃집 아줌마한테 보여주며, 평을 부탁했다고 하거니와
그는 단순히 대중적이 아니었고, 그들의 아픔을 대변하고자 한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그가 진정으로 이러했느냐는 별개지만 말이다.
낙천이라면 흔히 비파행과 장한가를 떠올리나, 또 그것이 낙천 문학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학의 금자탑임에 틀림이 없으나, 내 보기엔 그의 엑키스는 이 신악부에 도사린다.
이 역주집은 백거이 신악부에다가 진중음 10수를 합한 것으로, 책 디자인이 무슨 수험서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백거이 문학의 진수를 맛보는 데는 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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