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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꽃샘 추위에 따스함을 선사한 전등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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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가 어딘들 좋지 아니하겠는가?

주말이라 해서 방구석 앉아 있으려니 좀이 쑤셔 나섰다.

어디로 갈까?




차를 몰아 서쪽으로 돌진했다.

바람이 차다.

한강변 늘어선 버드나무는 연녹색 띠기 시작해 봄기운 완연하지만

아마 이번 시즌 마지막 꽃샘 추위 아닌가 한다.




김포 관통해 강화도로 향한다.

오른쪽 초지진을 끼고선 그대로 직진한다.

대략 6킬로미터 냅다 달리면 왼쪽 건너편으로 전등사 마주한다.




산이랄 것도 할 수 없는 이곳을 오르는데도 발길이 무겁다.

지난 연말 로마한달살기 여파가 오래간다.

하도 걸은 그 여파가 회복 불능이라 다리가 묵직하다.




대웅전 앞두고 대조루 향해 가는데 바람이 여전히 차다.

그래도 그 찬바람 마시니 숨통은 튼다.



겨울은 겨울맛이 분명 있다.

푸르면 푸른대로 좋고

찬바람은 찬바람대로 좋고

그리 다 좋은 데가 산사다.




스님 뵙고 합장하니 절간 음식 가득이라

스님께 이르기를

제가 분명 재가 신도요 신도증이 있지마는 회비 안내서 신도 정지 되었다

하니 껄껄 웃으며 박장대소하는데

스님 또 이르기를

제가 12년 동안 절간 막내인데 후배가 안들어와서 막내를 못면한다신다.

21세기 절간도 비즈니스를 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하기야 절간이 그렇지 아니한 시대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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